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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침 오늘 아침 Jun 11. 2023

 < 국회도서관 > 의 쓸모,

나는 안온한 호사를 열망한다


오늘 도서관을 나오는 회전문 앞에 누가 봐도 그 뒷모습이,


‘우리는 저 건물이 궁금하다!' '들어갈 수 있는 것인가?' '대체 어떻게? 어디로?...'로 예상되는 표정의 두 사람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지나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가선 '혹시~ 도서관이 궁금한가요!?'라고 했더니, 세상 반짝이는 눈으로 "네!" 하길래.


미리 준비한 것처럼 긴 설명을 이어갔다.


매일 노을 보는 즐거움이 절반인 5층 창가 자리


1. 국회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요!!


"진짜요?" "그럼요!"


2.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휴관은 둘째, 넷째 토요일!!


"좋죠!" "와!"


3. 지금 이용해 보고 싶으면 홈페이지에서 등록하고 일일 열람증 발급하거나 1층 데스크에 신분증 확인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어요!


"지금요?" "그럼요!"


4. 저기 보이는 국회 정문 통해서 오른쪽에 보이는 도서관 건물로 들어가면 돼요.


"경찰분들 있는 저 길로 들어가는 거예요?"
"네. 주출입구이고 이 회전문은 점심시간에만 개방이 되고 평소에는 도서관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만 가능해요."


5. 마지막으로 지하 식당은 5,500원이고, 점심 / 저녁 시간 맞춰서 오시게 되면 드셔보세요. 참고로 커피는 도로 건너편에 있는 남대문 커피 괜찮아요.


"자, (팔을 길게 뻗어 원을 그리며) 이렇게 돌아서 저렇게 가면 돼요."

"네. 감사합니다."

"꼭 들어가 봐요. 특히, 5층 열람실은 해질 때 풍광이 참 이뻐요."



그렇게 꼼꼼하고 재빠르게 가이드를 마치고, 열 걸음 즈음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두 사람 여전히 그 자리에서 건물을 보고 핸드폰을 보고 다시 출입구를 보고 머릴 맞대는 것이 아무래도 오늘따라 시위가 있어서 평소보다 경찰이 더 많이 서 있는 정문을 통과하는 것이 미션인 듯 보였다. 그 뒷모습이 귀여워서 마음이 뻐근했다.


이 회전문은 국회직원이 아닌 시민에게는 퇴실만 가능


이런 국회도서관은 여느 곳과 다른 특징이 하나 있다. 지리적 위치와 함께 대출보다는 수장고의 역할이 큰 덕분 때문에 사용자 대다수가 성인이다. 각 층별로 원고를 쓰는 사람, 논문을 쓰는 사람, 듣도 보도 못한 자료를 펼쳐 이를 우리글로 옮기는 사람들까지 글을 읽는 사람만큼 글을 쓰는 사람이 많고 열람실 외에도 전체적으로 집중도가 높은 편.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책을 읽는 사람도 흔하고 책상에서 잠을 청하는 이도 짧은 단잠 정도만 보내고 곧 다시 일어나하던 작업을 이어갑니다. 활자와 가까운 어른들이 있는 괜찮은 도서관의 정경을 볼 수 있는 곳.


- 국회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사진 등록을 하면 장기 열람증도 발급 가능합니다.


- 주차는 국회 둔치 주차장 도서관이고 1층 안내대에서 주차권에 도장받으면 2시간 무료!!!!


- 정수기는 1층 복사길 입구에 있습니다. 다른 층은 없으니 텀블러를 가져와야 번거롭지 않아요.


- 그리고 단점은 < 관외대출 불가 > 이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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