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 점이 좋아!

by 구나공


‘엄마가 정말 좋아요.’라는 책을 읽다가

옆에 누운 지후에게

“지후는 엄마의 어떤 점이 좋아?”

라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내 왼쪽 볼의 작은 점을 가리키며

“나는 이 점이 좋아!”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오랜만에

소리 내어 웃었다.



‘엄마가 놀아줄 때’

‘엄마가 안아줄 때’

고작 이 정도가 내가 기대한 대답이었는데


역시 아이들은

언제나 기대를 벗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모습들이

잊고 살았던 나의 가장 깨끗한 웃음을

찾아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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