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만 너무 몰두하지 말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업무 외적인 것을 해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직접적으로 학습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최근 취업 시 대학교의 전공과 무관하한 업무를 선택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일단 당연하게도 업무의 경험이 없으니 자신의 성향과 맞는 업무를 찾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업무의 선택보다 졸업 시기에 맞춰 취업을 성공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또한, 경제적인 독립을 위한 회사원의 지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이겠지요.
자신에게 정말 맞는것, 원하는것을 추구하지 않고 일단 실행 가능것을 선택하는것은 우리에게 참 익숙한 일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유사한 경험 이미 했기 때문이죠. 고3 시절 자신의 우리 중의 거의 대부분은 자신의 성향과 무관하게 성적에 의해 대학교와 학과를 선택 했으니까요.
학습을 이야기 한다고 했는데 왜 이런 말을 할까요? 바로 학습을 선택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서 적당히 현실을 반영해서 선택한 경험처럼 학습에 대해서 역시 너무 큰 고민보다는 현실을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지금 하고 있는 일, 또는 자신이 앞으로 계발하고 싶은 지식, 이도 저도 아니라면 취미로 배우고 싶은 것이 있는지 등등 천천히 생각해봅시다. 단순히 흥미위주의 즐길 거리나 쉽고 빠르게 적응하여 적당히 할 수 있는 것들은 제외하고 꾸준히 오랜 시간동안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노력을 쌓아 갈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리나 화장품 제조, 각종 기능사 등의 자격증도 좋고 영어성적도 좋습니다. 악기연주나 특정한 운동도 좋고 거창하게 특정 학과의 공부도 좋아요. 지금 하고 있는 업무의 레벨업을 위한 자격증이나 학위, 스터디도 좋습니다. 어떠한 것을 선택해도 좋으나 가급적이면 일정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자신이 분명히 성장할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회사원이 업무 외적인 시간을 쪼개서 특정 분야의 학습을 진행한다는 것은, 특히 확실히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분야의 지식을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그 결과에 대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은 정말 매우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장담하는데 경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며 그 결과에 대한 성과는 모두 자신에게 돌아오며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시간에 대한 활용방법은 이미 말씀드렸으니 패스하도록 하고 제 경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경력 15년차쯤? 조금 무리한 학습을 선택했습니다. 경영대학원 진학이었죠. 그래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선택했기 때문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최소 2년 과정, 10과목 이상 이수, 성적 커트라인, 졸업을 위한 전공시험과 영어시험이 존재했습니다.
입학은 어렵지 않으나 졸업이 힘들다는 소문은 120% 사실이었습니다. 한학 학년에 100명 정도의 동기가 생기는데 저랑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린 친구들은 3명도 채 되지 않았죠. 은퇴를 하시고 배움에 대한 도전으로 입학하시거나 기업의 임원분들이 대다수 였습니다. 활발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특히 관리직이 아닌 실무를 처리하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회사원이 졸업하기에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도전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진행되어서 시험이나 과제 등이 용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바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과목이 매주 과제가 있으며, 추가적인 조별 과제를 한학기에 2~3회씩 진행해야 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다행히 오픈북이지만 문항수가 매우! 너무하다고 싶을 정도로 많으며 당연히 시험 시간이 매우 타이트 하기 때문에 문제의 답을 외우는 수준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답을 적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험난하고 힘든 과정이었네요.
그 당시 회사에서의 업무 역시 쉽지는 않았습니다. 기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해야 했고 여러가지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육체적으로도 체력이 많이 고갈되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저는 왜 여러분께 이런 고생스러운 경험을 해보라는 걸까요?
나 혼자 당할 수는 없다는 마인드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저 시기에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원을 휴학하고 일단 업무에 집중할까? 근데 대학원도 힘들고 일도 힘들고 뭘 해도 힘들 수 밖에 없네? 어차피 힘들 것 그냥 한번에 힘들고 말아보자, 3년 이상 힘들지 말고 그냥 짧게 힘들고 말자.'
결과적으로 2년만에 졸업도 하고 진행되던 프로젝트 역시 잘 마무리하고 안착 시켰습니다. 어찌 보면 제 인생에서 몇 안되는 아주 기억에 많이 남을 도전과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큰 성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첫째, 앞으로 지속적으로 제 업무 분야에서 근무할 경우 사용 가능한 지식을 매우 충분히 익혔다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누구나, 특히 회사에서도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석사학위취득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둘째, 가장 중요한 성과입니다. 일과 학습 두가지 분야에서 모두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스스로의 계획과 노력과 실행으로 동시에 마무리 하는 경험을 얻었다는 것 입니다. 제가 겪은 경험은 추후에 일과 병행하여 어떠한 것을 추진하던지, 일이 더 많아져서 힘들던지, 그 외에 시간을 정말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어떠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적응하고 처리할 수 있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며 인생에서 몇 안되는 값진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러분도 더 젊을 때, 체력과 두뇌가 모두 활발할 때 이러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번 강조했지만 학습과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 경험을 진행했을 때 스스로가 많은 성장을 이룩했다는 것을,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어려웠던 상황이나 과정이 앞으로는 더 이상 어렵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결국 레벨업 이라는 결과가 다가올 것입니다.
여러분, 학습에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