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기준을 만들어 나갑니다.
회사 생활을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늘 멋지고 화려하고 뭔가 엄청난 일이 발생하며, 늘 우연적인 전화위복을 통한 성공이 이루어집니다. 주인공의 수난을 바라보며 저 업무는 망했어! 라고 생각이 들 때쯤에는 당연히 생각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기연이 발생하며 그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멋진 주인공 모습이 꼭 등장하지요. 그러면서 회사내부나 거래처에서 멋진 여성을 만나서 사랑도 합니다. 혹시나 주인공이 극 중에서 실패했다면 그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실패를 토대로 절치부심하고 와신상담하여 반드시 재기하는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물론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기연이 절대 발생하지 않는 것을요. 그리고 실패하기 전 조금이라도 더 버텨보려고 우리가 지니고 있는 모든 리소스를 끌어모아 쏟아 넣게 되며, 그렇기 때문에 재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다는 것도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내부나 거래처의 멋진 여성이요? 아니 그냥 평범한 여성분도 만날 여유가 있긴 합니까? 중소기업에서 맨날 야근에, 상사와 거래처에 치이고 내가 힘들어 죽겠는데 연애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드라마에서는 저런데 현실은 왜 시궁창이야!" 할 필요는 없답니다. 거의 대부분의 모든 사람이 여러분과 유사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차이는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다른 즐거운 수단과 함께 살고 있는가?'에서 발생합니다.
참으로 무책임한 조언입니다만, 결국 여러분에 마음가짐에 따라서 현재를 받아들이는 무게가 달라지며 여러분의 대처 방법 역시 결정된다는 것이 당연한 현실입니다. 간혹 제 마음속도 모르겠는데 여러분의 마음 하나하나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시간의 흐름이 수반되고 그에 따른 경험이 쌓이지 않는 이상 스스로의 마음을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 사고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늘 기준을 중요시 합니다.
기준은 판단하거나 행동의 근거가 되는 표준이며 어떠한 정의를 내리는데 필요한 규범이나 척도 입니다. 간단히 우리의 사고의 판단 근거가 되는 것이죠. 우리는 모든 생각과 행동과 사후 분석 등을 일단의 기준에 의해 수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준을 명확하게 수립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잘못된 기준을 기반으로 한 모든 사고와 행동은 결국 잘못된 결과를 도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준은 우리의 가치관, 사회의 규범, 우리나라의 법률, 사람과 사람간의 예의 등 모든 것에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을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것에 바람직한 결과를 창출하고 사회에서 인정 받으면서 사는 것은 결국 그에 맞는 기준에서 기인한다고 감히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 기준에 의해서 우리는 자극을 내보내고 자극을 받습니다. 따라서 분명하고 바른 기준들은 우리가 보다 의연하게, 멋지게, 충분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커다란 힘이 되어줍니다.
우리의 행동과 생각에 따른 외부의 반응과 외부의 영향에 따른 내 행동과 생각의 반응을 위해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은 매우 다양하게 준비되어야 합니다. 결국 우리는 ‘기준을 만들어 놨습니다.’ 가 아닌 ‘기준을 만들어 나갑니다.’ 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그 기준을 반드시 환경과 연관시켜 수립해야 합니다.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요.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별거 아닙니다. 이쯤에서 요점을 정리해봅시다.
현실은 드라마가 아닙니다. 기연은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몸과 마음은 반드시 다치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을 잘 살기 위해서 주변환경과 연관된 무수히 많은 기준을 잘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여러분은 지금까지이 사회에서 잘 살아왔습니다. 끊임없이 나와 주변을 살피고 기준을 수립하는 방법을 배우고 수행하면서 말이죠. 다만 이런 것들이 숨쉬는 것만큼 당연하고 필수적인 것이라 크게 인식을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또는 이미 충분히 통찰하고 인식하시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적어도 지금부터 보다 더 명확하거나 개선된 기준을 세우기 위해 우리는 늘 기준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이 만들어나가는 기준이 모여 결국 이 세상을 움직이며 또다시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잘 살아가게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