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춘프카 Oct 21. 2019

분주한 일상, 작가의 서랍을 열다

벗에 대한 동경, 그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내 주는 누설자다.

분주한 월요일이다. 오전부터 지금까지(현재 오후 3시 52분)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잘 모르겠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때마침 메시지 한통이 도착한다. <자주 나와야 돼>라는 체육관 관장님의 호소. 죄송한 마음에 <내일은 '잘'하면 나가겠습니다>라고 반성 어린 답변을 전한다.


이런 날은 <작가의 서랍>을 연다. 기록해둔 내용이 없을까? 오늘같이 분주한 날에는 글감보단 기존에 모아둔 글을 찾아보곤 한다. 다행히 '글쓰기'와 관련된 인상 깊은 강연 내용을 기록해둔 문장들을 발견했다. 니체 님 문장도 많은데 <글을 쓰려면 피로 써라>는 문장이 오늘따라 저릿하게 느껴진다.



벗에 대한 동경, 그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내 주는 누설자다.
_프리드리히 니체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을 찾자. 닮고 싶은 작가의 글을 많이 읽고 자주 써라. 재능을 묻지 말고, 고독을 견딜 수 있는지 물어라. 재능을 의심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 삶을 간소화하는 게 필요하다.


자기 글의 첫 독자는 자기 자신이다. 그렇기에 내 글을 보는 눈을 높여야 된다. 독서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왕이면 적극적인 독서가 좋다. 필사 하거나 요약하자. 그 글의 심장을 손에 쥐어봐야 된다.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말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풍파는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글쓰기가 어려운 건 할 말이 없거나, 할 말이 많거나. 두 가지 이유다.


굽히지 말아라. 희석시키지 말아라.
논리적으로 만들려고 애쓰지 말아라.
유행에 맞춰서 당신의 영혼을 편집하지 말아라.
당신의 가장 강력한 집착들을 무자비하게 따라가라.
_프란츠 카프카
매거진의 이전글 시골 청년의 삶을 견디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