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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Sep 04. 2020

우리는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상대방의 마음을 온전하게 알 수 있을까. '이 사람을 정확히 안다'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되려 자기 자신은 정확히 알고 있는 걸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글은 왜 쓰는 걸까.  당장 내 주변만 해도 글쓰기에 관심이 많고, 더 잘 쓰고 싶다며 궁리하는 이들이 제법 있다. 출판 시장은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하지만, 왜 계속 자신의 글을 쓰는 데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왜 그토록 어렵다고 말하는 글쓰기에 빠지는 걸까.


어제 저녁 오랜만에 아내를 대신하여 저녁밥을 준비할 때 든 생각이다. 밥을 먹고 늘어난 뱃살을 부여잡고 산책을 하면서도 궁금해졌다. 내가 누군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왜 글을 쓰는 걸까. 다른 이들은 왜 글 쓰는 데 집중할까.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애정하는 장면


어제 글쓰기 모임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썼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연락을 받았다. 어떤 분은 메일을 통해 "매주 한편씩 글을 쓰고 있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면서 바빠졌다. 춘프카님 쓰신 글을 읽고 용기를 내어 참여해보고자 한다."라고 쓰셨다.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닮은 생각, 고민을 갖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구나.'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며칠간 생각해두었던 뻔할 수 있는 질문을 기록하고, 글감으로 남겨두기 위해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활용될지 모른다. 근사한 첫 문장을 늘 고대하는 작가들처럼, 두근 되며 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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