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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Sep 27. 2020

코로나19는 내게 질문했다

미래란 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이다.

"지금은 2020년이 아니다. 2025년이다." 

저명한 미래학자들이 잇달아 내놓는 논문과 각종 칼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맥락이다. 발 빠른 국내, 해외 대기업들은 그 지점에 동의하며 잇달아 수십억을 투자해 각 회사에 맞는 '미래예측 시나리오'를 써내고 있다. 코로나19는 모든 이들에게 갖은 질문은 던지고 있다. '급격하게 변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방향성을 잡고, 미래를 대비할 것인가?'라고.


나는 수십억을 들여 미래예측 시나리오를 작성할 형편이 되지 못한다. 다만,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난 5월부터 다이어리에 앞으로 향후 5년 길게는 10년의 흐름과 개인의 성장 등을 고민하고 기록해두고 있다. 비교적 얇은 다이어리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3권째 쓰고 있다. 쓰면서 생각이 정돈되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가며 성장을 도모한다.


최우선으로 행하는 것은 '공부'다.

여러 책을 읽는다. 경제부터 IT까지 두루 읽는다. 그리고 각종 신문 기사를 살핀다. 주요 일간지와 주간지  4 언론사를 뽑아 비교 분석한다. 같은 주제도 논조가 다르고 의식이 다름은  신기하다. 인상 깊은 부분은 메모장에 기록한다. 유튜브에선 대부분 전문가 강연을 듣는다.


배우고 느낀 것은 반드시 기록한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빈 페이지는 손으로 꾹꾹 눌러쓴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찬다. 메모는 다시 읽기 위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 기록했던 부분을 다시 읽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싹튼다. 생각의 발전이다. 그것은 글감이 되고, 방향성을 잡는데 참고가 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생각났다.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다음은 글쓰기다.

질과 양이 모두 부합되면 참 좋겠지만.. 우선 꾸준하고 지속적인 발행을 목표로 한다. 지금 당장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써먹게 된다. 그리고 내 글을 읽는 다양한 이들과 함께 서로 느낀 점을 공유한다. 그럼 외롭지 않다. 그 덕분에 오래, 더 깊이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다. 첫 출간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쓴다. 


글쓰기(블로그)는 내가 짓는 인터넷 세상의 빌딩 1층에 해당한다. 그렇기에 튼튼해야 된다. 성급하면 안 된다. 단단한 토대를 구축하고, 그 위에 더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구축할 것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도 그런 맥락에서 동일하다. 내년까지 브런치, 유튜브, 인스타그램 각각 1만 구독자를 목표로 한다.


지금이 적기다. 시작이다.

아인슈타인은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다."라고 일갈했다. 늘 가슴을 톡 하고 찌른다. 때때로 게으름과 마주할 때마다 드문드문 떠오르는 문장이다.


코로나19로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고, 혼돈의 세상이지만 그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저 방황하고만 있을 것인가. 매일 묻고 또 묻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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