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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Oct 31. 2020

 소박하고도 원대한 희망을 꿈꾼다

와, 이렇게 훌륭한 문장을 진정 내가 썼단 말인가?

앞으로 삼십 년간의 계획을 세웠다

짧고,  목표들이 두루 섞여있다. 작고 소소한 여행 계획부터 자격증, 어학 능력 향상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그중에서도 글쓰기는 장기적인 계획에 속한다. 매년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뒀다.  덕분일까, 글을 쓰는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존경하는 선배를 만났다. 젊은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립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어느 날, 글쓰기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우리 둘 다, 정말 바쁘다. 그렇기에 매일 또는 매주 1편이라도 꾸준하게 쓰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예전에는 잠을 줄여가며 했지만, 의도적으로 발행기한을 맞추고 꾸준히 쓰다 보니 차곡차곡 누적됐다. 올해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냈지만 덕분에 논문을 30편이나 썼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담담하게 말하는 선배와는 달리 나는 크게 놀랐다. 그리고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결심을 잔뜩 할 수 있었다. 언젠가 가수 박진영 씨가 방송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떠올랐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노래 실력이 더 늘어나고 있다. 매일 발성연습을 하고, 운동한다. 육십이 되었을 때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가창력을 가질 것이다." 꾸준하게 지속한 자만이 할 수 있는 확신이다.


나도 언젠가 꾸준하게 쓰고 또 쓰다 보면 이런 날이 오지 않을까? '와, 이렇게 훌륭한 문장을 진정 내가 썼단 말인가?' 그런 소박하고도 원대한 희망을 꿈꾼다. 출간도 마찬가지다. 저마다의 속도와 차이가 있듯이, 침착하게 충분히 호흡을 가다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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