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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Oct 23. 2018

평범한 일상의 힘

역시, 샌드위치의 힘이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3년이 넘었다. 낯선 타지에서의 생활과 함께한 시간들이었다. 글을 쓰면서 하루를, 한 달을, 일 년을 돌아보며 나는 그렇게 나이 들어간다.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어제 나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아버지와 시간을 사진과 글을 섞어 올렸다. 그런데 조회수가 한 시간 단위로 1,000회씩 돌파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이야.    


나보다 더 기뻐하는 사람은 아버지셨다. 조회수가 올라갈 때마다 실시간으로 보고 드렸더니, 일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 진행 상황(?)을 체크하시며 기뻐하셨다. “역시, 샌드위치에 힘이다.”라고 말하시며. 새삼 글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아버지가 보다 아버지답게 살아가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런 마음으로 짧은 글을 썼는데, 효과가 분명했다.     


현재까지 <아버지와 샌드위치>의 조회 수는 1만 회가 넘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내가 가진 삶의 콘텐츠를 앞으로도 성실히, 착실하게 써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더욱 용기를 내시는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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