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고 애초 목표는 하루에 한 권 완독이었다. 이렇게 쓰면 굉장한 독서광으로 얼핏 오해할 수 있으나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면 얇은 책도 포함된다. 잡지나, 시집, 자료집, 논문 등.
반년 남짓 패턴을 지켰으나 어느 순간 무너졌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면 밥 먹고 아이와 샤워하고, 동화책 몇 권 읽어주다가 잠들기 일쑤였다. 짬을 내서 몇 쪽 읽는 게 전부였지만 그것도 점점 더 게을러졌다.
고민 끝에 내놓은 대책은 단순했다. 주말에 반나절 정도 도서관으로 향하는 것. 마음에 닿는 표지나 제목에 이끌려 여러 권 선정하고 빠져 읽을 것. 밑줄 긋고, 부족하면 책 본문 일부를 사진으로 담았다. 요즘은 아내와 일주일에 한편씩 각자 읽은 책을 서로 리뷰하고 있다.
학창 시절에도 이토록 열심이었다면 더 좋았을까. 무엇에 빠져 그토록 놀았을까. 동시에 지금은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배움에 목말라 있을까.
사람은 성장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문장을 기억한다. 더 좋은 글을 쓰고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며 나만의 브랜드를 견고히 구축하고 싶다. 얼마 전에는 글쓰기 강연 클래스 제안을 받아 커리큘럼을 짜고 있는데, 공부할 게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