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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고걷는 최선화 May 17. 2023

생태계의 배려

식물의 재발견 - 식물일기

23. 5. 17. (수)

오늘도 많이 덥겠다.


우리 인간은  생태계 속에 여러 종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자칭 자신들이 최강의 포식자, 절대 강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종에 배려 따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무(無) 배려는 동물의 경우도 많지만 식물의 경우가 더 큰 수를 차지한다. 동물의 경우는 이동의 자유라도 있지만 식물은 그럴 수 없다. 물론 부적합 거주 환경에서 살아가는 동물들도 많다.


식물의 거의 대부분은 이동의 자유가 없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무배려를 온몸으로 겪어내야 한다. 그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원하지 않는 장소로 옮겨져서 생을 이어가야 하며, 인간들 마음대로 형태를 정해서 자르기도 한다.


배려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상대방을 한 번 더 생각해 주는 것이다. 나무를 자를 때, 나무를 옮겨 심을 때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어떨까? 아니 나무를 심을 때부터 고민해 보면 어떨까? 벚꽃이 이쁘다고 성장속도가 빠른 벚나무를 심었다가 조망권에 방해를 받는다는 민원에 줄기만 남겨두고 몽땅 자르기 전에 수형, 성장속도 등을 고민해서 나무를 심는다면 나무들의 수난이 줄어들지 않을까?


코로나를 핑계로 배려하지 않는 상황 들어 늘어난다. 얼마 전 신문에서 테라스에서 흡연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커피를 쏟고 화를 내며 가는 사람들이 기사화되었다.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화가 뭉쳤다', '코로나로 사회성이 발달하지 못했다'... 코로나를 떠나 이건 기본적 배려의 문제이다. 한 번만 더 생각해 주면 어떨까? 같은 종인 인간이 에게도, 자연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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