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루

- 서두르지 않되 멈추지도 않는 흐름

by 향기가 주는 기쁨

가끔 뭔가에 쫓기 듯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이 밀려온다.

무엇 하나 놓치지 싫어하는 욕심 때문일테다.

몇 자 안 되는 글조차도 잘 써야 할 것 같은 부담과

어떤 일을 할 때 완벽해야 할 것 같은 강박.

효율을 내지 않으면 잘못한 것 같고 뒤쳐진 듯한 마음.

이 모든 게 나를 채찍질하고 다그쳤다.


그럴 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넓게 펼쳐진 자연을 바라보며

느루 걷는 법을 떠올려본다.

마음 한편에 '쉽'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모든 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다독이며

느루 한 삶을 살아보려 한다.


불현듯 초조함이 다시 노크할지 모르지만

그 자체도 내 삶의 일부인 것을 인정하고

다시 느루 한 마음을 다잡아볼 테다.


이렇게 느루 한 나날이 쌓이고 쌓여

한 철 폈다 사라지는 꽃이 아닌

오랜 시간 머물러 긴 잔향을 남길

나라는 꽃송이를 아름답게 피울 걸 믿으니까.


◈ 오늘의 향 추천 – 주제: 느루

▼ 추천 향기:
피톤치드 (Phytoncide)

ChatGPT Image 2025년 8월 19일 오후 01_23_44.png 피톤치드

▼ 추천 이유:
숲속을 천천히 걷는 듯한 그린한 향기,
피톤치드는 우리의 호흡을 깊고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날들 속에서 잠시 숨 고르듯,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느루 걸어가고 싶을 때
자연이 주는 이 맑은 향이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 오늘의 질문

지금 내 삶에서 ‘속도’를 조금 늦추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요?
당신에게 ‘느루’라는 말이 위로로 다가왔던 순간이 있었나요?



월·수·금 아침 8시,

오늘의 향기를 당신께 전합니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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