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에 어떻게 됐냐 당신 때문에 궁금해 죽을 것 같다, 잠을 당최 이룰 수가 없다!... 는 독자분이 혹 한 명이라도 있을까 봐 너무 걱정된 나머지 이 글을 씁니다.
남편에게 까대기 치시던 여자분은 이후에도 헤어스타일까지 귀엽게 바꿔가며 시선 끌기 신공을 시도했으나 또라이 와이프가 무서웠던 탓인지 눈도 껌쩍하지 않는 남편에 질려(철저히 남편 썰입니다!) 타깃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남편과 비슷하게 생긴, 새로 들어온 남자분에게.
아, 그랬습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취향은 다양한 것이었습니다! 아저씨처럼 생긴 남자만 좋아하는 분도 세상엔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분은 신입분에게 또다시 간식 먹으러 갈래, 삼겹살 먹으러 갈래 등등 까대기 신공을 날리겠지요.
눈만 뜨면 언제나 옆에 있기에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무지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나는 지겹고 가치 없다고 생각해 버린 물건을 누군가는 얼씨구나하고 주워가지 않습니까.
매일 출근하기 싫어 죽을 것 같은 회사도 누군가에겐 꿈의 직장이지요.
지겨운 직장, 남편, 아내를 다시 한번 쳐다봅시다. 마치 처음 만나는 것처럼요.
매일 만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보면 정말로 그런 마음이 들게 됩니다. 이것은 어느 순간부터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로잉 일기를 쓰게 된 유경험자의 조언입니다.
다시 한번 깨달음을 주신 여자분에게 감사드리며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