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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 글쓰기 클럽
집념(2)
by
slow snail
Oct 11. 2023
현실을 넘어선 세계였다
그것은 일종의 불쾌한 진득거림이었다
무의 세상에
시간을 녹여내어 집을 짓고
디딤돌을 깨부수고 올라서는
통쾌함에 시간을 잊는다
부셔야만 세울 수 있는
세계
너는
.
.
.
.
3 매치 게임 [Royal Match]!!
일찍이 이런 일이 없었다.
유소년의 시절에도 빠지지 않던 게임의 세계를 헤매다
글 발행을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 정도면 일상은 말할 것도 없다.
같이 사는 이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존재하지도 않는 왕의 성을 짓다
진짜 내 집이 엉망이 되었다.
끝도 없이 도전받는 레벨달성,
좌르륵 맞추고 무너뜨릴때의 통쾌함,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몰두한 손바닥 위의 세계
'그만해야지, 그만해야지...'
의지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어느새 그 속을 헤매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이제는 안 되겠다 싶다.
너를 [게임앱]을 지우기로 했다.
지웠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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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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