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84일 글쓰기 클럽
Doing & Acting
by
slow snail
Oct 30. 2023
요즘 당신의 시간은 빠른가요 더딘가요?
당신의 일기장은 어떤 일들과 그 일에 따라 일어나는 당신의 생각들은 어떤 종류의 것인가요?
여유 있고 힘 있는 월요일을 계획했건만,
분주하고 일에 끌려가는 듯한 아침을 보냈습니다.
계획대로 이루어질 월요일을 맞기 위해서는 일요일 저녁의 사전 마음가짐과 몸의 실행이 필수조건인데, 주말을 맹탕 멍하게 보낸 자의 월요일은 분주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 시간만으로도 벅찬 것을 아이들의 예민한 월요일까지 합쳐져 그야말로 심적으로 난장판이 되고 맙니다.
촌각을 다투는 등교시간과 출근시간을 가까스로 맞춰주고, 어머니에게 향합니다.
집에서 챙겨 온 반찬 두어 가지를 반찬통에 담아 주고, 설거지를 합니다.
며느리를 며느리인 줄 모르는 어머니는 망각된 당신의 세계 속에 해당하는 말들을 줄줄이 늘어놓습니다.
내 몸은 할 일들을 쫓아 기능적으로 움직입니다.
후루룩 집안을 정리하고 앉으니 또 생각이 멍해집니다.
할 일 만으로도 시간은 꽉 찼습니다.
글쓰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잉여의 일이라는... 한숨 놓고 멍해지고 싶은 마음은 그렇게 영역을 정해 버립니다.
나는 지금 84일 글쓰기 진행 중입니다.
84일의 글쓰기로 정한 이유는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노인이 그 긴 시간 동안 성과 없는 낚시를 그만두지 않았던 사실에 기인했습니다.
글로 읽는 84일은 쉽지만
몸으로 겪어내는 84일은 노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어떤 일을 84일간 해보려 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삶은,
생각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행하는 것이라는 것.
이아침 어렵사리 키보드를 꺼내고 두드리는 이유입니다.
어느덧 글쓰기는 글쓰기이상의,
삶을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에 다가가 있습니다.
keyword
월요일
당신
글쓰기
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slow snail
직업
프리랜서
읽고 쓰고 걷는 사람입니다.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결코 느리지 않습니다.
팔로워
17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달팽이의 단어 갉아먹기
쓸모 그 후에 대하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