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물어온 대박 꿈 이야기

별소리일기 ep.14

by 슈나비

별이가 암 선고를 받고 한동안 많이 아팠을 때의 이야기예요. 병원 다녀온 후 호흡도 불안정하고 기운도 없고 잘 걷지도 못해서 정말 병원 진단대로 6개월도 못 사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별이 컨디션이 좋지 못했어요. 매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며칠 후, 자고 일어나니 엄마가 저를 보자마자 엄청 신기하고 흥미로운 얼굴로 꿈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꿈에 별이가 나왔는데 엄마가 별이에게 숫자 ‘100’이 적힌 종이를 선물로 주었데요. 근데 조금 있다 이번에는 별이가 숫자 ‘1000000000’가 적힌 종이를 주었다는 거예요! 그 꿈을 설명하면서 100이 10억이 되어 돌아왔다며 좋은 꿈같다고 기쁨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셨어요. 웃으면서 ‘별이가 복권을 물어다 주려나’ 하며 행복한 상상도 해보았죠. (여담으로 실제로 복권을 샀지만 역시나 꽝이었습니다. 하하하.)

근데 신기한 건 그 이후로 별이가 꽤나 건강해졌다는 겁니다. 잘 못 걸어서 소위 요즘 말로 ‘개모차’도 구입해서 산책시킬 정도였는데 한 시간 이상 산책도 거뜬히 하고, 식욕도 좋아지고, 호흡도 안정되는 등 모든 컨디션이 안정적으로 바뀌었어요. 복권만큼이나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도 다리 혹 빼고는 다른 아픈 곳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병원 진단이 무색하게 이만하면 매우 건강하게 5개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가 가져온 꿈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꿈보다 해몽’이라고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별이의 ‘시그널’이었다는 생각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한 꿈이었던 거 같아요. 무엇보다 실제로 별이 건강이 좋아졌으니 그것만으로도 대박 꿈이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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