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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성대 May 20. 2017

관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미쳐야 한다?

무언가에 미치려면 호기심부터

 '한번 미쳐보자!'라고 주문만 하면 나는 무언가에 금방, 미친 듯이 빠져들 수 있을까?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가자'라는 생각들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거야.

그리고 그 생각을 했던 대부분은 서울대 갈 정도면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되는지 알고 있었을 거고.

'공부에 미쳐있는'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그런 목표를 가진 공부 쟁이들의 필수 덕목이지 않았을까?


 그런데 생각해봐.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었던 우리지만 우리가 공부에 쉽게 미쳐졌었어?

대부분은 아닐 거야. 무언가에 푹 빠져들며 몰입하게 되는 것, 흔히 '무엇에 미치다'라고 표현하는 상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하는 거지 주문을 걸고 다짐을 하고 계획을 세워서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니야.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은 원하는 결과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조현상과 같은 거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미쳐야 한다는 말은 순서가 뒤바뀐 거야



꼭 미치지 않아도 원하는 결과는 얻을 수 있어


주로 이런 힘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단독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0. 자연스럽게 사람을 몰입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호기심(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는 다른 영역) 

1. 재미가 없어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무언가를 이루게 될 때를 설명할 수 있는 습관(끈기와 같은 것)

2.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독특한 시각이나 아이디어로 쉽게 문제를 풀어내게 해주는 독특한 관점

3.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쉽게 해내게 해주는 재능(기술과 같은 것)

4.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타인의 힘을 모아 함께 이루어낼 수 있는 관계의 힘

5. 원하는 결과를 살 수 있는 돈의 힘(대개 결과 예측이 확실하지만 사람을 약하게 만들어버리는 힘)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야. 호기심은 사람을 무언가에 쉽게 몰입하게 만들어. 미치게 만드는 거지.

이 호기심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깊이 있게 이어가게 할지는 1~5번의 힘과 그 이외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결정하게 되지만 첫 시작은 호기심이 없으면 힘들어.

 사람은...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것을 하기 싫어해... 게임도 억지로 하게 되면 하기 싫지. 아무리 좋은 것도 반복하고 지루해져서 호기심이 떨어지게 되면 안 하게 돼. 그래서 호기심을 잘 유지하고 다양하게 찾아나가는 건 정말 중요해.

다시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가질 대상이 적든 많든 

눈에 계속 들어오게 하는 것



 그렇다면 미치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호기심을 어떻게 솟아나게 할 것인가'겠지?


 그것을 위해 중요한 건 '자기효능감'과 '자유', '새로운 자극이 많이 주어질 수 있는 환경'이야.

내가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실제 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과 그것을 실제 할 수 있는 자유는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어주는 첫 열쇠라고 생각해. 

 '상상해서 뭐할 건데, 결국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호기심은 어떤 의미일까? 괜히 하지도 못하는 거 기대만 가졌다가 마음만 심란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시간 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그래서 자기효능감과 실제 자유는 호기심을 키우고 유지하는데 정말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

 그다음은 환경이야. 호기심은 새롭고 신기한 것을 보거나 내가 가진 문제나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느낌을 무언가로부터 받을 때 생겨나. 매일 똑같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볼 기회도 적고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겠지. 그래서 나를 둘러싼 환경이 나에게 무엇을 보여주는지는 정말 중요해.

자기 효능감, 자유, 새로운 자극이 많이 주어질 수 있는 환경



 그런데 문제는 학생들에게 그런 자유와 자기효능감이 많이 부족하다는 거야. 


 왜? 부모님이 다 해결해주고,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시킨 것만 잘 하면 되는 삶을 살게 되면 스스로 무언가에 호기심을 가지고 고민하고 이루어낼 필요가 없어지는 거지. 유일하게 마음껏 호기심을 가지도록 허락된 영역이라면 '교과공부'겠지만 사람의 호기심은 다 똑같지 않아. 일부만 '교과 공부'에 호기심을 가지고 파고들 거란 말이야. 그럼 나머지는? 공부 재능은 다양한 재능 중 하나인데 공부 재능이 특출 나지 않은 대부분은? 


 자신에게 맞는 호기심의 영역을 찾지 못한 친구들, 공부에는 딱히 호기심을 가지지 못한 친구들, 습관으로 억지로라도 성적을 올리기 힘든 친구들,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지 못해 공부고민에서 빙글빙글 제자리돌기만 하고 있는 친구들, 그 와중에 진짜 내 능력과 힘을 키워줄 호기심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만의 재능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해.

 바로 '스스로 무언가를 해 내는 작은 경험의 기회들'과 '그 기회를 찾고 이어 줄 수 있는 사람', '자신이 한 경험에서 자기 모습을 정리해 낼 수 있는 관점을 빌려줄 사람'이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방법을 알려주고 도와줄 사람들은 주변에 찾아보면 분명히 있어.


없지 않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거나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 못 찾았을 테지만 분명히 있어. 일단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이니까. 이 세 사람들의 노력이 잘 합쳐져서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적절하게 전달된다면 무언가에 건강하게 미치게 될 청년, 청소년들이 점차 점차 많아지게 될 거야. 다만 그 미친다는 것의 결과, 그 결과의 수준은 또 다른 것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지. 그 힘에 대해서는 또 다른 글에서 설명해줄게.


결론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힘을 얻고 싶다면 먼저 무언가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자, 그럴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호기심을 되찾는데 도움을 줄 사람들을 만나자는 거야. 그럼 안녕!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먼저 무언가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가자.
그것이 어렵다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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