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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성대 Jun 01. 2017

관점. 진로 찾기는 태도의 문제

내가 살아갈 길을 찾는(진로탐색) 과정은 죽기 전까지 절대 끝나지 않는다

수업에 나가서 아이들에게 '커서 뭐하고 싶니'라고 물으면 

대개 많은 돈을 벌고 싶다고 이야기해.


월 1000억 수익까지 들어봤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다만 궁금한 게 생겨서 물어봤지. 


나 : 그거 실제로 되면 뭐할 거야?

아이들 : 사고 싶은 거 다 살 거예요!

나 : 사고 싶은 게 뭔데?

아이들 : 컴퓨터랑요 람보르기니랑요 집이랑 요 @#$%@$#

나 : 좋아 좋아. 그거 다 사면 행복할 거 같아?

아이들 : 네

나 : 그렇게 다 사고 다 즐기고 나서 질리면 그다음엔 뭐할 거야?

아이들 : 네?......??


아이들에게는 무언가를 달성하거나 이루는 것이 '순간'이라는 인식이 익숙하지 않아.

그런데 꼭 청소년들만 그럴까? 어른들도 거의 똑같아. 

그런데 이런 인식이 문제가 될까? 응. 문제가 되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성취가 '순간'이라는 점이야.


많은 사람들이 의사, 변호사,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하는데 그거.. 실제로 되면 30살 안에 다 가능하지.

그런 전문직이 되면 처음에 좋지. 대우받고 인정받고. 그런데 그다음은?

인간은 3~6개월이 지나면 무언가에 '익숙'해지게 설계되어 있어. 그게 심하면 '권태'가 오지.

더구나 그런 전문직은 10년 20년 같은 일을 반복해야 돼.

그러면 어떡할 거야? 성취 이후의 관련 목표나 동기부여 없이 계속 버틸 수 있을까? 버틸 수는 있지. 

돈을 많이 벌면 돈 때문에, 권력이 생기면 권력 때문에. 하지만 그건 지속적이지 않아. 건강하게 지속하지 못한다면 억지로 만들어야 할 테고 그때는 반드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이 따라. 그건 언젠가 부메랑처럼 돌아오지. 

그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성취 다음의 계획이 없을 때에도 '지속적'으로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매우 어려울 거야.





그럼 진로탐색이 태도의 문제라는 것은 무슨 뜻이야?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 그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의한 행복과 만족의 기준이 있어야 하고 그 기준은 자신의 다양한 삶의 경험 속에서 발견할 수 있지. 또한 많은 사람들의 삶과 공존 가능해야 하고 자신의 상황과 능력에 기반한 현실성이 있어야 하지. 그리고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확신을 해가는 과정이 있어야 해. 그렇게 발견한 행복은 물질보다는 내 안에 있는 것들. 쉽게 변하지 않는 것들. 일상적인 것들에서 찾아야 오래 지속되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데 그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야.

 나의 삶과 다른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태도, 자기 삶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성찰하는 태도, 원하는 것과 부족한 것을 공부하고 스스로 채워가려는 태도, 사소한 것에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일상적인 것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거나 만들어갈 수 있는 태도. 

 이건 내가 원하는 만족과 행복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주거나, 갑자기 나에게 만족과 행복을 주는 요인이 사라져도 곧 다른 곳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아낼 수 있게 해주거든. 이건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면 쉽게 성취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야. 

 인간은 죽기 직전까지 만족과 행복을 쫓아 살아가는 존재니까 하나의 성취를 쫒아 살기보다 지속적으로 성취할 것을 쉽게 찾고 이루어갈 수 있는 태도를 키웠으면 해.




그런 태도는 어떻게 키워?


습관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키워야지. 30일 동안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도 있고 한데 어쨌든 오랜 시간이 필요해. 다만 시간만 필요한 것은 아니야.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가진 '관점'과 '사례'가 필요해. 내 삶의 만족과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탐색을 시작할 기준점도 있어야 하고 목표 설정을 위한 목표도 필요한데 저 관점과 사례가 그것들을 충족시켜줄 거야.

 그러니 당장 네가 해야 할 것은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지, 그 사람들은 자기 일상과 내면의 모습에서 행복을 찾아내고 있는지, 그것이 자립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지를 살펴보고 공부해 보는 거야. 그러면 어려워만 보였던 행복한 삶, 만족스러운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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