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기어이 다다른 봄에
피는 꽃이다
차가운 서리가
가까스로 이어진 호흡에
방울져
흐른다
깊어진 겨울에
파고든 뿌리가
생명을
울부짖는다
쉬지 않는 것에
머물러
비스듬히 스민
볕뉘에
소리 없이
피어났다
_2023. 02.27
사자의 달, 물 속에 잠긴 태양, 꿈꾸는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