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전문가 계속 상승세
현재 미국에서 구인구직이 가장 활발한 최고 유망 직종은 과연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데이터 전문가’다. 이와 함께 IT 분야 직종이 올해 미국 직업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임금정보 분석업체인 페이스케일(PayScale)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년 유망직업(hottest jobs)’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선정한 유망직업 ‘톱10’에는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분야 등과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함한 첨단 IT 분야 직종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분야는 데이터 관련 업종이다.
페이스케일의 수석 경제전문가인 캐이티 바다로(Katie Bardaro)는 “최근 넘쳐나는 데이터로 인해 중요한 상품을 분석하고, 견본을 만들어 저장하며, 이를 보호하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웨어하우스 엔지니어, 사이버보안 전문가’분야에서 특히 구인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 유망직종 ⓒ 도표제공: PayScale, Finace. Yahoo.com에서 캡처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케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직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2017년보다 무려 572%나 늘어났다. 여기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란 서버, 네트워크, 호스팅 환경 관련 작업에 능숙한 사람을 의미한다.
야후파이낸스(finance.yahoo.com)는 이와 관련, 거의 모든 회사들이 인터넷으로 업무를 처리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구인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기업들은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직원들을 채용하려고 한다. 업무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구직자 입장에선 직업만족도가 높고, 해당 분야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보수 또한 높다. IT 관련 직종이 직업시장에서 선호되는 또 다른 이유다.
IT 관련 직종이 미국 직업시장에서 선호되고 있다. ⓒ Pixabay
이런 가운데 다른 임금정보업체인 셀러리닷컴(salary.com)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약 14만 달러(약 1억5천7백만원)로 조사됐다.
또한 웹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약 8만315달러(약 9천만원)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직종의 뒤를 이어 대외협력 등 커뮤니티 소통분야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직종에 대한 수요는 전년도보다 무려 300% 가까이 성장했다. 평균 연봉은 약 6만1천5백 달러(약 6천9백만원)다.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는 성장세 3위에 올랐다. 이 직종은 기술과 함께 예술성도 갖춰야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그래픽 디자이너는 4만7천 달러(약 5천2백만원)의 평균연봉을 기록했으며, 23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트럭운전기사도 미국 유망업종 톱10에 들었다. ⓒ Pixabay
고객관리 매니저나 시니어 스마트폰 개발자도 인기가 높다.
기업체의 온라인 마케팅이나 브랜드, 소비자를 관리하는 고객 관리담당 매니저 직종에 대한 수요는 지난 한해 동안 212% 증가했다. 평균 연봉은 약 9만3000 달러(약 1억 440만원)다.
시니어 스마트폰 개발자의 연봉은 11만 달러(1억 4천3백만원)다. 그 수요는 지난 해 200% 증가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다루는 컴퓨터 비전 엔지니어, 기업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즈니스 인테리전스 엔지니어, 기계학습을 진행하는 러닝 엔지니어, 트럭운전기사, 건강관리사 등이 유망업종 톱10에 들었다.
(미국=애틀랜타) 권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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