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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의 과학 Nov 29. 2016

진화론, 네 가지 단서로 알아보자.

우리는 아직도 진화중이다.

땅 위를 두 발로 걷고,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물건을 집을 수 있고, 동력을 발견해 기계를 작동시키고, 먼 거리에 있는 서로와 통신을 하는 인간의 현재 모습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일까요?


긴 목을 가진 기린, 멋진 줄무늬를 가진 얼룩말, 커다란 뿔을 가진 순록, 딱딱한 등껍질을 가진 거북이.

이 모든 생물들이 지금의 자신의 특성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진화를 통해서 입니다.



여러 생물학자들이 가설을 세우고, 찰스 다윈이 자신의 저서 '종의 기원' 에서 집대성한 진화론은 생물학의 가장 큰 학설 중 하나입니다. 어떤 증거들을 가지고 진화론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진화론과 그 근거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단서, 고대 생물


다윈에게 진화론의 단서를 준 메가테리움의 화석


다윈은 HMS 비글 호를 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여러 곳의 지질구조와 생물들을 관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래전에 멸종한 생물들의 화석을 관찰하게 되었는데요, 여기서 첫 번째 단서를 잡게 됩니다. 그것은 이 화석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대 생물들의 모습은 당시에 살아있던 그 어떤 동물들과도 같지 않다는 점이었죠.


화석이란, 고대에 살았던 생명체들이 죽은 이후 그 위로 돌이나 흙, 광물들이 덮이면서 썩지 않은 일부분이 보존된 것입니다. 생물들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생겨났다면, 똑같은 모습을 화석으로 찾을 수 있어야 했겠죠.


하지만 다양한 화석에서 관찰된 고대 생물들은 다윈의 시대에 살았던 생물들과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고, 여기에서 그는 화석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대 생물들이 현대 생물의 조상이거나, 비슷한 특징을 가진 생물들이 서로 같은 조상에서 분화해 왔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단서, 화석의 변화


화석은 지층 안에 묻혀 있습니다. 아래에 묻혀 있는 화석일 수록 더 오래된 것이라는 추측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생물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시대별로 서로 달라지는 화석을 관찰하는 것이 진화에 대한 두 번째 단서를 던져줍니다. 아랫쪽에서 발굴된 화석과 윗쪽에서 발굴된 화석이 서로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는 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물이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점점 더 복잡하게 발달해 왔다는 단서가 되었습니다.


다음 영상을 통해 생물의 화석이 어떻게 시간에 따라 복잡하게 변하는지를 확인해 봅시다.

https://youtu.be/Ex5RQT66TvY

There are no transitional fossils, Youtube


세 번째 단서, 다르지만 비슷하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의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지만, 또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각각 뗄레야 뗄 수 없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슴과 들소과 얼룩말은 서로 굉장히 다른 동물들이지만, 네 다리를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목이 길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어떤 종들은 적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커다란 뿔을 가지게 되었고, 또 다른 어떤 종들은 무리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공격적인 뿔을 버렸지만, 무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개체로 보일 수 있도록 어지러운 줄무늬를 발달시켰죠.


독수리와 오리와 펠리칸은 모두 부리와 날개를 가졌고 다리가 두개 있는 조류입니다. 하지만 육식동물인 독수리는 살아남기 위해 강인한 부리와 빠른 활강을 할 수 있는 날개, 날카로운 눈을 가진 반면 닭은 인간에게 사육되기 시작하면서 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대신, 인간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도록, 알을 많이 낳는 특징을 갖게 되었습니다. 

강인한 부리와 다리, 큰 날개를 가진 독수리의 모습


닭은 날 수 있는 능력을 포기하는 대신, 알을 많이 낳도록 변화했다.

오리는 물에서 헤엄을 칠수 있도록 물갈퀴를, 펠리컨은 먹이를 잘 잡아먹을 수 있는 큰 부리를 선택했죠.


이 유사점을 단서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이 다양한 생물들이 모두 공통적인 조상으로부터 각각 다르게 분화해 왔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단지 외양과 특성을 통해서만 추측할 수 있었던 점을 최근에는 DNA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었죠. DNA가 서로 비슷할 수록, 최근에 분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단서, 교배와 박테리아


진화가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중이라는 단서는, 바로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간들이 일으키고 있는 강제적인 '진화'를 통해서 말이죠.


페이스북 모두의 과학 페이지에서 발행한 카드뉴스를 통해 강제적인 진화, 교배와 슈퍼 박테리아에 대해 확인해 보시죠.

https://www.facebook.com/sciforus/posts/1334482139903451




지금까지, 진화론의 단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LG사이언스랜드 과학송 '생물의 진화송'으로 진화에 대해 마지막으로 정리해 볼까요?


https://youtu.be/w3S07FxNfCc


진화론은 우연의 산물이자 경쟁의 결과이며, 그 과정은 바로 우리 주변에서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계속 변화할 것이고, 그에 맞춰 살아남기 위해 인류도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부터 만년, 2만년이 흐른 후 인류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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