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속상함을 탓하는 이 모습조차 어떤이는 한숨이 났다.
어떤이의 오늘은 퇴근 10분전의 상황이 기분을 좌지우지했다.
실수하지않으려 노력할 수록 왜이렇게 실수구멍이 더 커지는 것 같은지 ,
확인 을 두세번 했는데 왜 또 틀려버렸는지 , 알맹이를 깔 수록 더 큰 알맹이가 나오는 것 같다.
신뢰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그림자가 짙어지게 다가오는 느낌이 무섭고 두렵다.
어떤이는 실수투성이와 잘못투성이를 거부한적도 싫어한 적도 없다.
다시 이겨내서 고쳐내면 된다고 , 실수도 해 보았던 사람이 안다고 생각했다.
현실은, 실수 하나에 두근거리는 심장과 등 뒤로 흐르는 식은땀 그리고 숨이 가쁠 것 같은 느낌이였다.
도망가고 싶고 신뢰도가 낮아진 나의 모습과 민폐를 주었을 것이라는 압박감이 퇴근의자를 떠나지 못하게 하였다.
멘탈이란 왜이렇게 깨져버린 도자기를 붙이는 것처럼 시간이 걸리고 모양잡기가 어렵고 또 떼어지고 반복하고 그래야 하는 것일 까
언제쯤 단단한 정신을 가질 수 있을까 라는 한숨과 비오는 서울의 퇴근 하늘은 참 ... 어떤이의 속상함을 내려주는 것 같았다.
어떠한가 , 도자기를 깨부시고 붙이려는 노력이 헛되어 본 적이 있는가?
한땀한땀이라는 순간을 가져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여전히 부서질 것이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도 견디기도 어려워 하는 것 같다.
내일은 다시 바뀌는 모습이였으면 좋겠다.
어떤이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이끌고 비오는 버스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