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쥐띠의 행방

정착하지 못한 존재의 신년 기록

by 어떤이의 언어

신년 쥐띠의 행방


갑자기 퐁퐁,
하얀 눈이 내렸다.


추운 게 싫어
따뜻한 곳을 찾아 다니다가
눈이 쌓일 듯한 추위를
결국 만나고 말았다.


나는 총총총,
그곳에 발자취를 남겼다.


오랜만에 해맑게 웃는 나를 보며
‘뭐가 그리 중한디’가 떠올랐다.


신년의 쥐띠는
이리저리 이동하다
넓은 눈의 서울에서
길을 잃은 듯했다.


그럼에도
지금의 넓고 하얀 세계를 기억한 채
언젠가 올 따뜻함을
기다린다.


발자취가 헛되지 않기를
찍찍, 도장을 찍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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