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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용 Feb 16. 2018

물류 콘텐츠, 함께 만들어봐요, 한다면 최대 스케일로

로지스타서밋2018 운영위원 채용

꽤 많은 누군가가 저에게 이런 걸 묻습니다. "왜 기자를 하게 됐어요?"


물류 전공자 중에 기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나오는 당연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 딱 한 명의 물류를 전공한 기자 선배를 만났고, 물류전문 미디어의 기자로 친다면 제가 국내 최초입니다.


사실 제가 기자를 시작한 이유는 물류산업에 웅장한 비전을 느꼈다던가, 저널리즘에 대한 신념 때문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저 또한 남들처럼 '취업'을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고, 취업 준비 과정에서 많이 참고했던 미디어인 CLO에서 '대학생 기자' 채용공고를 본 게 이 일을 시작한 계기입니다.


당시 저는 지원서에 자랑스럽게 "나는 이커머스 물류(정확히 말하면 '문화물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전문가가 되겠소"라고 썼는데 덜컥 붙었죠.


그렇게 저는 CLO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았는지, 입사 2개월도 채 안되서 제가 가고 싶었던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류팀장들을 홍대 모처 술자리에서 한 번에 만날 수 있었지요.


저에겐 기회였습니다. 그들은 제가 취업하고 싶은 업체의 면접관으로 들어올 수 있는 이들이었으니까요.


거기서 편집장이 "얘 니네 쪽으로 가고 싶은 애다"라고 저를 소개했는데, 당장 모업체의 물류팀장이 저에게 묻더군요. "왜 오고싶은데?"


긴장하며 열심히 대답했습니다. 아마존이니, 빅데이터이니, 예측배송이니, 뭐 이런 것들을요.


돌아온 대답. "우리는 그런 것 안하는데?" 저는 망했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술을 먹었고, 다음날 새벽 3시엔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갔습니다. 이커머스 물류는 그렇게 저에게 술보다 쓴 맛으로 기억됩니다.


굳이 이 이야기를 길게 꺼낸 이유는, 정말 오랜만에 대학생(을 포함한) 인력을 공개 채용하기 때문입니다.


오는 4월 18일과 4월 25일, 서울(대한상공회의소)과 부산(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연이어 열리는 CLO가 자랑하는 오프라인 콘텐츠 <로지스타서밋2018>을 함께 만들 사람을 찾습니다.


사실 금전적인 보상 측면에서는 크게 자랑할 게 없습니다. 현행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높은 월 160만 원의 돈을 드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향후 관련된 분야로 커리어패스를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2개월 동안 누구도 할 수 없는 경험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음을 약속 드립니다.


그 결과가 저처럼 '혼종'이 될지, 그게 아니면 '탈물류'가 될지는 보장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물류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다음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지요.


[채용] '로지스타서밋2018'을 함께 만들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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