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감성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이성으로 눌러온 그것이다.
이성적인 글쓰기는 편하다.
사실을 나열한다. 책임은 누군가의 몫이다.
감성적인 글쓰기는 편하다.
감상을 나열한다. 책임은 나의 몫이다.
모든 글쓰기는 불편하다.
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누군가의 감상이 따라 붙는다.
좋은 이야기만 들을 수 있다면
그건 낙원이다. 타인의 틀에 갇힌다.
좋은 이야기만 들을 수 있다면
그건 지옥이다. 타인의 틀에 갇힌다.
분명한건 솔직하고 싶다.
오롯이 나의 생각을 전하고 싶다.
생각을 나누고 싶다.
눈치는 그만 보려고 한다.
미움받지 않고자 하는 갈망이
나를 좀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