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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용 Jan 19. 2023

중고거래 물류, '편의점'에 빠지기까지

편의점 만난 중고거래, 이전에 픽업물류

1. 이 글은 커넥터스가 만드는 큐레이션 뉴스레터 '커넥트레터'의 1월 19일 목요일 발송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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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안녕합니다

안녕하세요, 후쿠오카에서 신승윤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이 레터가 전달된 시간, 저는 한창 쇼핑에 매진하고 있겠지요. 이번 커넥터스 후쿠오카 워크숍에서 저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이 지역 커머스를 탐방하는 일입니다..


라고 거창하게 말씀드리고 싶지만요. 사실 명란을 비롯해 후쿠오카 특산품을 이번 설 선물세트로 구성하기 위해 필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온·오프라인 가격 비교와 판매 플랫폼을 분석하고요. 소문으로만 들었던 일본의 라인페이가 어디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살펴볼 겁니다. 배송 서비스도 함께 말이죠. 부디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었으면 하네요.


제가 커넥터스에 입사한 뒤 어느새 해가 바뀌었습니다. 사실 지난 여름 커넥터스로 합류하기 직전, 저는 직업으로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을 그만두려 마음먹기도 했습니다. 미디어업이 아닌 다른 직종으로 떠나 직장 생활을 해보려 실제로 면접 과정까지 다 마치기도 했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다시 취재와 콘텐츠 작성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보람차니까요.


워크숍 장소가 후쿠오카여서 하는 말은 아니고요. 제가 합류한 뒤에도 다행히 커넥터스는 매월 평균 100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극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쁘고요. 또 텍스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각종 정량적·정성적 목표를 세워 전진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저를 꼬셔 주시고(?) 이후에도 잘 돌봐주신(!) 대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진정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현장의 인사이트를 나눠주시고, 항상 응원과 격려, 진심 어린 의견 댓글로 나눠주셔서 커넥터스 독자 식구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선택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작된 2023년에는 우리 식구들 간에 더 많이 교류하고, 나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보려 합니다. 많은 기대와 참여 부탁드리며 오늘의 뉴스픽 시작합니다.

위클리 뉴스픽 :                

편의점 만난 중고거래, 이전에 픽업물류

2023년이 밝자마자 국내 중고거래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 두 곳에서 각각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지난 9일 중고나라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출시했고요.      


번개장터의 GS25 반값택배 제휴는 마치 중고나라와 세븐일레븐 연합에 맞서기라도 하는 듯 같은 날 서비스 출시 소식을 알렸는데요. 중고거래 플랫폼 간 서비스 경쟁이 오프라인으로 전장을 옮긴 모습입니다. 서로 다른 편의점 브랜드와 손잡고 동맹 전선을 구축하며 말이죠.


먼저 중고나라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았습니다. 편의점을 거점 삼아 중고거래 판매자와 구매자가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있게끔 서비스하는 것이 골자인데요. 상품의 보관과 관리를 넘어 입·출고 현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데이터 연결을 진행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중고나라, 세븐일레븐 손잡고 편의점 픽업 서비스 선봬…직거래 시공간 제약 줄여, IT조선]


다음 번개장터는 서비스명에서처럼 편의점 ‘GS25’와 손잡았습니다. GS25 편의점 물류 운영사인 GS네트웍스와 제휴해 번개장터 앱에서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연동한 것인데요. 반값택배는 기존 C2C 개인 택배 서비스 이용료보다 저렴하면서, 집 주변 GS25 편의점에서 접수와 수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번개장터, GS네트웍스와 손잡고 ‘GS25 반값택배’ 서비스 도입, 매일경제]


중고거래 플랫폼의 계묘년 새해의 포문은 물류 서비스가 열었습니다. 중고거래 시장에서 비대면 거래는 항상 상품 포장, 배송, 검수 같은 물류 요소가 약점이었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번거롭고 또 하자품이 배송되거나 중고거래 사기와 엮이진 않을지 불안한 영역이니까요.


이에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그리고 당근마켓까지 각자 예전부터 독자적인 중고거래 물류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용자의 불편함을 플랫폼이 해소해 줌으로써 중고거래량과 더불어 플랫폼 이용률을 높이려는 시도였고요. 나아가 물류 서비스에 비용을 책정하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전략이었는데요.


중고거래 플랫폼 3사, 물류의 잔영


그러나 이들 3사의 자체 물류 서비스는 현재 모두 종료된 상태입니다. 그중에는 베타 테스트 지역을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장한 서비스도 있었으나, 결국 한계에 봉착해 지금은 이용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중고거래 플랫폼 3사의 자체 물류 서비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또 과거의 서비스는 이번에 출시된 편의점 제휴 서비스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봅니다.


① 중고나라 : 찾아가는 중고 직매입 ‘주마’


먼저 중고나라는 일찍이 2018년 찾아가는 중고물품 직매입 서비스 ‘주마’를 운영했습니다. 주마는 당시 중고나라의 운영사 큐딜리온이 직접 중고물품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매입해 구매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서비스였는데요.


고객이 중고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매입 서비스를 신청하면, 정해진 시간에 주마 직원이 트럭을 몰고서 고객의 집에 방문해 상품 검수와 함께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매입가는 중고나라에서 판매 중인 비슷한 매물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고요. 중고나라는 이를 재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였죠.

[함께 보면 좋아요! :  ‘플랫폼이 직접 산다’ 중고나라가 우리 집으로?, CLO]


주마는 서울과 경기지역 일부에서 서비스됐는데요. 약 2년간 서비스를 유지하다 2020년에 이르러 종료합니다. 중고나라가 인증 3자 판매자를 모집하며 2019년부터 추진했던 마켓플레이스 ‘평화시장’도 이 즈음 함께 사라지죠. 당시 주마가 봉착한 한계점에 대해 한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는 이런 의견을 밝혔습니다.


“주마는 물류와 재판매 양쪽 모두에서 효율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운영 난도가 매우 높은 서비스였습니다. 먼저 중고거래 특성상 방문매입 서비스를 누가, 언제, 어떤 상품을, 얼마나 신청할지 예측하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에 물품 수거와 검수, 보관 같은 물류 작업에서 비효율이 발생하고요.

또 중고나라 측이 물품을 매입하는 구조이기에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해서 비싸게 판매해야 수익이 극대화되거든요. 그런데 매입가도, 판매가도 기준이 중고나라 플랫폼이기에 결국 주마와 중고나라 이용자가 서로 가격 경쟁을 하는 그림이 나왔습니다. 판매를 통해 최소 물류비라도 벌어야 하는데 여의치 않았던 거죠”
-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

② 번개장터 : 우체국 가기 귀찮다면 ‘포장택배’


주마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2020년, 그해 말 번개장터는 ‘포장택배’라는 이름의 시범 서비스를 강남·서초·송파에서 시작합니다. 포장택배는 중고거래 상품 픽업과 포장, 택배 발송의 과정을 번개장터 측이 전담하는 서비스인데요.


주마와 달리 포장택배는 중고물품을 매입하진 않았고요. ‘이미 일어난 중고거래’를 대상으로 방문 픽업과 검수, 포장, 배송을 대행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종의 C2C 풀필먼트 서비스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요. 픽업을 마친 상품을 도심 거점에 모아 검수 및 포장 작업을 마치면, 택배사에서 이를 수거해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첨언하자면 여기서 ‘검수’는 크림이 하듯 진가품을 검증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고요. 최소한 아이폰을 구매했는 데 벽돌이 배송되지는 않는, 생뚱 맞은 상품 배송을 막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번개장터 포장택배는 어떻게 이뤄지나, 바이라인네트워크]        


당시 번개장터 측은 왜 자사 플랫폼 이용자의 ‘우체국택배’ 이용률이 월등히 높을까에 대한 답을 찾다가 포장택배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중고물품 판매자가 상품을 포장해 배송할 때 각종 포장재를 구비하고 있는 우체국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 결과 우체국을 방문할 필요 없는 ‘픽업’과 포장재를 고민할 필요 없이 대신 ‘포장’해주는 서비스가 결합된 포장택배가 나온 것이죠. 이 분석이 적중했는지 포장택배는 서비스 재사용률 90% 달성과 함께 서울 전 지역 및 인천시 부평구, 경기도 부천시 등으로 지역 확장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8일 픽업 신청을 마지막으로 포장택배 역시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중고거래 업계는 주마와 마찬가지로 픽업 지역과 물량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물류 효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③ 당근마켓 : 우리 이웃이 배송해주는 ‘당근배송’


익히 알려졌듯 당근마켓은 우리 동네 주민간의 거래를 연결함으로 중고거래의 신뢰를 만들며 성장했습니다.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이름처럼요. 이러한 당근마켓이 비대면 거래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21년이었는데요. 서울 송파구부터 당근배송의 베타 테스트를 이때부터 시작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쿠팡맨 말고 당근맨?”…당근마켓 ‘3000원’ 배송 서비스 나왔다, 헤럴드경제]


당근배송은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을 차용하여 지역 주민들이 중고거래 배송 서비스를 대신해주는 서비스였는데요. 중고거래 판매자가 물건을 놓아둘 주소를 입력하면, 다음날 오전에 배송인이 물건을 수거해 구매자에게 배송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당근배송 또한 지난해 6월 베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아무래도 앞서 번개장터 사례에서 설명했듯 크라우드소싱 배송인에게 지급하는 배송비 부담과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중고거래 특성상 물류 효율을 만들기 어려웠다는 점이 서비스 종료의 이유로 추정되고요.

[함께 보면 좋아요! : 당근배송 '당근맨' 파헤치기! "일당 15만원?", 바이라인네트워크]


첨언하자면 당근마켓은 당근배송 베타 서비스 종료 이후 이를 정식 서비스로 출시하려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관련해 한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는 “당근배송의 경우 플랫폼 특성에 따라 판매자와 구매자, 배송담당자 모두 같은 동(행정 구역) 안에서만 활동하기에 중고나라나 번개장터가 시도했던 자체 물류 대행 서비스와는 다른 프로세스로 진행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물류 효율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건데요. 당근마켓 역시 당근배송에 대해 배송 편의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은 서비스라 밝힌 만큼 서비스 지속에 대한 기준이 서로 다를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물류 전장, 편의점으로


정리하자면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이 과거 시도했던 자체 물류 대행 서비스는 서로 조금씩 다른 프로세스를 가졌으나, 한 가지 요소만큼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중고 판매자 위치로 방문해 상품을 픽업한다는 점인데요. 이는 중고거래 플랫폼 활성화의 핵심인 판매자가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물건이 많아야 사러 오고, 또 판매자 간 가격 경쟁도 활발해지니까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방문 픽업 때문에 물류 효율이 급감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자체 물류 대행 서비스의 이용량을 높이기 위해 범위를 넓힐수록 역으로 물류 비효율은 커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거죠. 앞서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가 이야기했듯 중고물품 판매자의 픽업 수요는 시간, 장소, 크기, 물량 모든 면에서 예측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주문 밀집도마저 무작위다 보니 물류 효율이 급감한다는 게 전 번개장터 포장택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중고나라와 번개장터가 서비스를 종료한 중고 픽업 서비스 대신 선택한 것은 결국 편의점이었습니다. 사실 편의점 택배는 출시와 함께 중고거래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큰 호응을 얻어왔습니다. 기존 택배와 비교해 가격도 저렴하고, 집이나 직장 주변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을 거점으로 상품 발송과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직접 편의점을 오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상쇄했습니다. 참고로 다른 대안으로 떠올랐던 주유소는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 판단했다는 후문입니다.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모두 새해 첫 물류 서비스로 편의점 거점을 선택했지만, 양사의 서비스 방식은 서로 비슷한 듯 다릅니다. 먼저 중고나라의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원활한 중고물품 직거래를 돕기 위한 서비스입니다.


편의점 픽업 이용은 판매자가 편의점 픽업으로 상품을 등록하면서 시작되는데요. 동시에 입고 편의점 최대 3곳을 선택합니다. 이후 구매자가 결제를 진행하며 상품 금액과 함께 안전거래 수수료(상품 금액에 따라 변동)와 픽업 수수료 900원을 함께 지불합니다. 이후 판매자가 편의점에 방문해 상품을 입고하면, 이후 구매자는 입고 편의점을 찾아 상품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때 중고나라는 세븐일레븐과 협력해 입고 상품마다 바코드를 부여합니다. 편의점 POS로 바코드를 찍어 상품 입고 정보를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전달하고요. 이는 반대로 구매자가 상품을 찾아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의 교환이나 반품도 편의점을 통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중고나라가 세븐일레븐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란 예상은 관련 업계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양사는 ‘롯데그룹’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니까요. 특히 롯데는 중고나라 인수 이후 이렇다 할 시너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받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무언가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필요했다는 후문이고요.

[함께 보면 좋아요! : 롯데, 중고나라 인수…'e커머스 1위' 반전 노린다, 한국경제]


다음으로 번개장터의 GS25 반값택배는 번개장터 앱을 통해 GS25 반값택배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돕는 방식입니다. 중고거래가 이뤄지는 번개장터 앱 내에서 GS25 반값택배 이용 예약과 함께 가까운 GS25 편의점 정보, 배송 현황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번개장터 측은 서비스 이용료가 기존 GS25 반값택배와 동일하게 1600원부터 시작하고, 전국 GS25 편의점에서 물품 접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 말했는데요. 이후에도 정보 연동 등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더욱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운데 번개장터는 계속해서 라스트마일 배송을 포함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요. 2021년 12월에는 카카오T와 손잡고 퀵서비스 배송을 선보이기도 했고요. ‘전국 단위 취향거래’라는 플랫폼 목표에 맞춘 전략으로 보입니다. 경쟁자인 중고나라, 당근마켓과는 다른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넘어가긴 아쉬운 이야기들 :                

다가온 위기를 맞이하는 방법


넘어가긴 아쉬운 이야기를 빠르게 정리합니다.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발표했는데요. 현행 공정거래법(제5조)에서 규정하고 있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의 심사기준이 구체화된 것이고, 이미 알려졌던 내용과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특히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심사지침을 발표하면서 주요 법 집행 사례로 최근 쇼핑 알고리즘 재판에서 패소한 네이버를 언급했는데요. 사실 네이버만의 이슈가 아닌만큼, 커머스 업계 전반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네이버 쇼핑 알고리즘 재판 패소에 ‘커머스 플랫폼’의 신경이 곤두선 까닭, 커넥터스]

[함께 보면 좋아요! : "불확실성 되려 커져"…공정위 플랫폼 심사지침에 업계 '우려', 이데일리]


한 편에서는 위기를 맞은 메쉬코리아의 새로운 인수후보자로 hy가 부상했는데요. 야쿠르트 회사인 hy가 갑자기 왜 물류기업을 인수하고자 하는지 궁금한 분이 있을 것 같지만, hy는 2021년 7월을 기점으로 야쿠르트 아줌마라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와 이동하는 물류거점 전동차 네트워크를 활용한 3자 물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메쉬코리아의 역량과 hy가 실제 결합한다면 만들 수 있는 시너지가 무엇일지 커넥터스가 취재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미궁 속 메쉬코리아.. hy가 새 주인 된다면 벌어질 일, 커넥터스]


마지막으로 요즘 곳곳에서 시끌시끌한 기업이죠. 결국 상장 레이스에서 이탈한 컬리가 마주한 숙제와 앞으로 극복할 과제가 무엇인지 커넥터스 필진 기묘한님이 정리해줬습니다. 사실 컬리의 위기는 커머스 전체의 위기와도 맞물리기에 업계를 취재하는 입장에서 많이 안타까운데요. 한 편에서 컬리의 위기의 원인으로 '운'이 지목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쿠팡이 상장하던 시기,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에 매각하던 시기, 컬리가 상장했다면 지금의 위기론과는 다른 맥락의 이야기가 나왔겠죠.

[함께 보면 좋아요! : 상장 연기와 성장 정체, 컬리는 ‘위기’를 넘을 수 있을까, 커넥터스]

[함께 보면 좋아요! : 이커머스 위기의 진짜 이유, 닷컴버블 ‘생존 기업’의 비밀, 커넥터스]


오늘 커넥트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커넥터스 일동이 일본에서 귀국하는 날이네요. 사실 이번 커넥트레터는 일본에 가기 전에 미리 써 놓았는지라, 일본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만났는지는 지금 시점에서 예측할 수 없습니다. 바라건대 독자 여러분에게 의미있는 소식 잔뜩 가지고 왔으면 좋겠네요. 저희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에게 더 좋은 콘텐츠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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