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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유신 Scott Park Sep 23. 2020

삶을 잘 산다는 것

예전 회사 다닐 때 내가 존경했던 사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해요." 일을 할 때 그냥 예전 방식으로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되고,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과연 잘 사는 삶은 어떤 것인가? 너무 큰 담론이라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답을 해본다.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가 자신의 삶을 잘 살았는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순간일 것이다. 호주의 한 요양원에서 말기 환자들을 돌보던 간병인 브로니 웨어가 쓴 책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에 나오는 다섯 가지 후회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던 것'.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대에 맞춰 자신의 삶을 살았던 것과 그로 인해 내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둘째, '일을 너무 열심히 했던 것'. 대부분의 남성 환자들이 직장 생활 때문에 아내, 자녀들과 따뜻한 가정생활을 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셋째,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했던 것'. 타인들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긴 것을 후회했다. 

넷째, '친구를 챙기지 못했던 것'. 죽음을 앞두고서야 오랜 친구들이 보고 싶어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들의 연락처조차 알 수 없어 절망스러워했다. 

다섯째, '내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못했던 것'. 오래된 습관과 패턴에 머물러 모험과 변화를 시도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이 닦기 (양치질) 잘하기 vs 인생 잘 살기

 

이를 오랫동안 닦았다고 해서 잘 닦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몇십 년 양치질을 한 사람은 몇 년밖에 되지 않은 사람보다 양치질을 잘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이다. 오랜 기간 동안 그 일을 했다고 반드시 그 일을 잘한다고 볼 수는 없다.


삶도 인생도 마찬가지 이리라. 중년이 되고 장년을 거쳐 노년이 되더라도 삶을 제대로 잘 살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걸까? 어떻게 잘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하루 잘 살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때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자.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아울러 나이가 먹어갈수록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한다. 새로운 생각, 사람, 기술에 열린 마음을 갖는다.  


내 사명서대로 살아가기


내 사명서대로 살아가기 위해 죽을 때까지 노력한다면 잘 사는 삶이 아닐까?

  



하루하루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내 사명서대로 살아가기 위해 애쓰다 보면, 죽는 순간에 하는 후회가 많이 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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