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카파도키아(3)

짜릿한 열기구 체험

by 박유신 Scott Park

삼성 갤럭시 S7 카파도키아 편 광고에 나오는 열기구를 타기로 한 날이다. 새벽 5시 반쯤에 눈을 떴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는다. 하늘에는 아직 별이 총총 떠 있다. 열기구 투어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리셉션으로 내려가서 물어보니 자기네도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단다. 10분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투어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야호~


우리 가족이 탄 열기구는 8인승. 우리 가족 4명과 부부 1쌍, 개별적으로 온 2명이 전부였다. 20인승 열기구를 탈 경우 운 없게도 가운데에 자리를 잡으면 사람들 뒤통수만 보게 된단다. 슉슉하는 소리를 내며 드디어 하늘을 향하여 출발했다. 금새 높이 올라갔다. 나도 모르게 와~ 하는 소리가 나온다.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여기 저기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장관이다. 버섯바위 군락지인 요정의 굴뚝 (fairy chimneys), 커다란 바위산에 수많은 동굴이 있는 우치히사르 성 (Uchisar Castle) 등을 돌아보며 각종 기암괴석과 동굴에 감탄했다. 이 지역은 예전에 바다였는데 융기를 한 이후에 화산활동으로 인해 화산재가 덮여 이처럼 기괴한 모습의 바위들이 탄생되었단다.


열기구가 아담한 사이즈라서 주위 풍경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여기 저기에서 알록달록한 열기구가 떠 오르고 있다. 갑자기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이 몇 개나 될 까 궁금했다. 하나, 둘, 셋 … 백만 하나. 무려 오십 개가 넘는다. 멀리 아래 보이는 기암괴석도 멋있지만 하늘을 수 놓은 풍선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터키식 영어를 구사하는 씩씩하고 체격 좋은 파일럿의 능숙한 솜씨로, 하늘 위로 아래로 계곡을 따라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1시간여의 비행을 즐겁게 만끽했다. 무사 착륙을 축하하며 샴페인을 나눠 마시면서 마무리를 했다. 아침 일찍 마시는 샴페인 맛도 특별했다.




1박 2일의 카파도키아 여행이 꿈만 같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을 방문한 것 값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각종 기암괴석들, 그것을 이용해서 동굴과 지하도시를 만들어 전쟁과 종교 박해로부터 생존해 온 다양한 사람들, 같이 투어를 즐겼던 세계 각국의 사람들, 숙소의 친절했던 리셉션 직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지니고 터키를 떠난다. 다시 찾아오게 될 운명을 바라며. 아니 다시 찾아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리라 다짐하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터키 카파도키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