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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유신 Scott Park Sep 25. 2018

10년 만의 풀코스 마라톤 도전

또 다른 두 가지 이유

10년 만의 풀코스 마라톤 도전 이유를 아래 글에 썼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에세이를 읽고 나서 마구 뽐뿌질을 받았던 것이다.   

https://brunch.co.kr/@scottpark/55


마라톤 도전에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작년에 회사의 내 매니저의 어린 아들이 제 1형 소아 당뇨 판정을 받았다. 소아 당뇨에 대해서 들어보기는 했지만, 뭔지 잘 몰랐다. 근데 알고 보니, 아직까지 제 1형 소아 당뇨의 치료약이 발견되지 않았고, 평생 죽을 때까지 하루에 세 차례씩 인슐린을 주사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아이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왔다. 아울러 기도 외에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을 하면서 소아당뇨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한 펀드 레이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회사 동료와 호주에 있는 지인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펀드 레이징 동참을 부탁했다. 그 결과 총 $ 724을 모았다. 당초 기대보다 많은 금액이라 뿌듯했다. 조금이나마 치료약을 발견하는 연구에 도움이 되길 기도한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내 나이와 관련이 있다. 올해에 만 50살이 되었다. 50살쯤 먹으면 지혜가 넘치고, 쓴소리를 들어도 허허하고 넘길 줄 알았는데,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50살 기념으로 10년 만에 다시 풀코스 마라톤을 도전해보는 것도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마라톤은 60살 기념으로 뛰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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