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뭘까?
어디서 문득 보길, No ( ), No life.에 있어서 괄호 안에 무엇이 들어가야 할지 그것이 곧 행복이지 않을까라는 글을 봤었다. No money, No life ?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긴 한데, 내가 매번 희열을 느꼈던 것들은 돈이 아니었다. 그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정하기 위해 내 스스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나는 막무가내로, 남들이 좋다는 것들만 쫓아갔을 뿐, 내가 언제 행복하고 만족감을 느끼는지 잘 몰랐었다. 내가 기분이 좋았을 때가 언제였을까. 어떤 요소들이 있었을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일하는 와중에, 문득 하고 싶은 게 떠올랐다. 그것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과 단기적인 목표 그리고 최종적인 목표를 만들고 나니 갑자기 엔돌핀이 돌기 시작했다. 명품을 샀을 때보다 ㅡ물론 명품을 샀을 때도 기분은 찢어지게 좋다ㅎㅎ.ㅡ 훨씬 더 들뜬 기분이 들었다. 뭐라도 막 하고 싶고, 그 과정을 밟아가는 나를 상상하면서 미친 듯이 기분이 하늘로 치솟았다.
반대로, 내가 도전하려고 했던 것들이 빠그라질 때도 있었다. 똑같은 일상 사이에서, 나만의 프로젝트를 구상하여 진행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 때, 나는 정말로 슬퍼하고 무기력해했다. 아무리 안 되면 말고라는 마인드로 시작했어도 그 말고를 받아들이는 나는 꽤 힘들어했다.
내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보았을 때 나는, 급여가 올랐을 때 혹은 직급이 올랐을 때가 아닌 내가 무언가 해보고 싶은 게 생기고 그것의 계획을 만들고 그것들을 집행할 때 가장 행복해했었다. 나의 행복의 가장 큰 요소는 돈도, 명예도 아닌 도전이었다. 물론 돈도 많고 명예도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게 끝이 아닌 것 같다. 난 거기에서도 또 도전을 하며 만족감을 느낄 것이고, 도전하기 전의 그 설렘에, 그 기대감에 행복해할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깨달았으니, 나도 모를 때 느꼈던 만족감들을 조금 더 계획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더하여 내 인생의 비중을 어느 곳에 두고 살아야 할지도 감이 잡힌다.
No challenge, No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