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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reena 스크리나 Dec 28. 2022

스크리나의 '더 샌드박스 K-verse'후기. 02

2편 : The SandBox - Anicube

 애니큐브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지배자 ‘애니모카 브랜즈’와 종합 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합작 법인으로 다양한 IP를 활용해 NFT를 제작하여 K-CULTURE를 선도하고, 글로벌 최대 뮤직메타버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릭터인 애니베어는 이미 NFT로 제작되어 판매가 되어있고, 애니큐브에 관계자에 따르면 추후 큐브엔터테인먼트의 NFT세계관이 확장함에 따라 오프라인에서도 베네핏을 제공한다고 한다.


 메타버스는 확실히 가상의 공간이며, 가상의 공간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현실에서 보기 힘든 형태와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 하늘을 둥실둥실 떠 다니는 공중도시에서 수영을 즐기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만나는 것도 현실에서는 이루기 힘든 상상의 공간이다. 더샌드박스의 Anicube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소속 K-pop아이돌 스타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Anicube의 공간 / 스크리나) 


2-2. 미니게임

애니큐브에서는 총 13개의 퀘스트가 주워진다. 각 퀘스트와 미니게임은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나 신곡 관련된 미니게임이 주워진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퀘스트는 아이돌의 응원봉을 특정 무대에 위치시키면 아이돌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아이돌과 팬들의 문화를 더 샌드박스 내에서 약간의 변형을 통해 가져왔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실제로 팬들은 아이돌 콘서트를 갈 때에 외부에서 특정 아이돌의 응원봉을 구매한 후 콘서트 장에 입장한다.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응원봉에서는 다양한 빛을 발하기도 하고, 콘서트 진행팀의 컨트롤에 맞춰 여러 네온효과를 주기도 한다. 팬들에게 응원봉에 대한 의미는 크다. 국내 팬들 중 일부는 한국의 응원봉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일본에 가서 사 오기도 한다. 팬들과 아티스트의 교감하는 문법을 샌드박스에서 차용한 것도 재미있는 지점이다.

(Anicube에서 등장한 아이돌 응원봉의 모습)


2-3. 새로운 가능성

더 샌드박스 메타버스에서 가장 유용한 점이라고 한다면, 쉬운 변형과 창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실에서 많은 돈과 인력이 투입되는 부분이고 변형이나 수정의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상세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무대와 공간이 만들어진다. 가상공간을 만들 때에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다.

(Anicube에서 등장한 다양한 타입의 무대)

애니큐브에서는 다양한 무대타입이 등장했다. 위 사진과 같은 일반적인 ‘무대타입 1’, 커다란 로봇이 레이저를 흩뿌리는 연출을 하는 ‘무대타입 2’역시 가능하다. 음악중심에서 처럼 ‘무대타입 3’ 역시 가능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지점이다.


마치면서

 이번 K-verse의 가장 표현이 뛰어난 2가지 타입의 경험을 소개했다. 한국 현실 속에서 익숙히 보던 랜드마크와 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애니큐브의 맵은 새로운 한국형 더 샌드박스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했던 작은 게임들이 메타버스 속의 게임으로 들어왔을 때의 메타버스라는 단어보단 친숙함이 앞섰다.

 애니큐브의 경험은 아티스트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남겼다. 실제로 게임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에서는 BTS와 블랙핑크의 콘서트를 인게임 상에서 열기도 하였다. 비록 3D아바타 였지만 새로운 방식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더샌드박스의 경쟁사 디센트럴랜드에서는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Anjulie의 콘서트를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하였다. 새로운 방식의 콘서트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번 더 샌드박스를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단편적으로 게임만을 진행했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워킹데드와 같은 스토리를 가진 경험이 아직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샌드박스-워킹데드 스토리 확인하기)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좋은 한국콘텐츠의 스토리라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의 부재는 몰입감을 저해한다. K-verse의 4가지 콘텐츠는 모두 단편적 게임의 달성요소들 밖에 없어 조금 더 몰입하거나 세계관을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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