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트럼프(?) 보리스의 등극과 2019년 총선

처음 맛보는 영국 선거, 정치 이야기(2/4)

by Scribblie

2019년 7월 23일.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스, 총리가 되다.


2019년 7월, 런던의 행정구역 편에서 소개했듯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런던시장이었던 보리스 존스가 총리가 되었다. 그때는 이미 ' Stop Brexit' 5백만이 넘는 국민이 브렉시트 철회에 서명을 하여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이 반려되었음에도, 아직 브렉시트에 대한 논박의 여지가 있다는 국민적 열기가 남아있는 것을 길거리 곳곳에서 느낄 수 있던 때였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은 그것이 국민의 열망이라 해석하지 않았는지, 강력하게 브렉시트가 이행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갔다. 그것이 귀족 정치일까? 브렉시트 일화 같은 가벼운 이야기들은 다른 편에서 재밋거리로 소소하게 잡담을 나눠보기로 하자.

영국의 트럼프라 불뤼는 보리스 존슨을 포함해 유력 후보가 넷 정도였는데 사실 보수당원들은 늘 흐트러진 머리에 튜브(지하철)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격조(?) 없는 보리슨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대중에게 인기가 있었기에 선출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

우리가 보기엔 트럼프나 보리스나 느낌 비슷비슷한 듯도 한데, 영국인들에게 보리스 존슨과 트럼프를 비견하면 정색을 한다. 한국에서 15년 간 기자생활을 한 영국 기자 마이클 브린의 저서 "한국을 말하다"에서, 한국은 '세계 경제 대국 2위 일본을 발톱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 나라'로 평한 것과 닮은꼴로, 영국인들도 미국인들을 살짝 낮춰보는 정서가 있기도 하거니와, 트럼프는 김정은과 묶어서 Crazy하다고 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내가 만난 영국인들이었다. 그러니 영국인들에게 보리스를 트럼프에 비견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칠 일이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난장 토론을 보도하는 뉴스라운드의 아나운서 목소리가 유난히 개구지고 유쾌하게 들리는 건 나뿐일까?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보리스, 그리고 기막힌 아이디어의 헤어스타일 풍자 보리스 변기솔 @Amazon


보리스는 그도 그럴만한 배경을 갖고 있다. 보리스 존슨의 본명은 Alexander Boris de Pfeffel Johnson이다. 수수한 Boris라는 이름은 미들네임인 것이다. 기다란 본명만 봐도 온갖 국적의 귀족이 섞인 상류층 가문이 느껴지지 않는가? 나무위키에 따르면, 앵글로색슨 혈통과 함께 독일계, 프랑스계, 터키계 혈통이 섞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서민적 외향에서 풍기는 것과 달리 명문가 출신으로,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전형적인 엘리트이며, 대학시절에도 유명한 상류층 클럽인 벌링던 클럽 소속이었다고 한다.

Bullingdon Club 소속의 보리스(하단 우측), 흐트러진 머리로 튜브를 타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나무위키/BBC



2019년 영국 총선


2019년 12-12에 치러진 영국 총선은, 브렉시트의 주인공인 메이 총리가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를 꿈꾸었던 여인'으로 표현되며 그 실패로 유럽에서 각종 희화화의 주인공이 되었었고, 그 바통을 이어받은 보리스 존슨과 보수당에 대한 평가적인 선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니 보수당의 패배를 점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이민족 50%인 런던의 정치적 분위기와 영국 전체의 분위기는 많이 달랐던가보다. 파란색 일색의 총선의 결과는 놀라웠다.

2019년 압도적인 파란색.


늙은 영국이라 평가 받는 영국인들의,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에 대한 향수가 엿보이는 선거 결과였을까...? 2013년 우리의 대선 결과처럼?



다음은 구청의 여왕 같은 Mayor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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