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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니 Sep 19. 2024

연휴 끝. 다시 궤도에  올라탑시다

일상으로 돌아와 글을 씁시다.

연휴의 단점이 뭔지 아세요?

일요일 다음에 월요병이 오듯

연휴가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가기 싫음병이 온다는 겁니다. 


학교에 가고, 출근을 하고, 집안일을 하고..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돌아가긴 하지만요.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몸이라는 게 참.. 편한 것에 금방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쉬고 왔을 뿐인데

운동도, 다이어트도, 공부도, 일도 

언제 했냐는 듯하기 싫어집니다. 

몸이 안 움직이고, 머리가 안 굴러가는 식으로요. 


그중 최강은 글쓰기입니다.

하다가 안 하면 내가 언제 글이란 걸 썼냐는 듯, 감을 확 잃고 말지요.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고, 손가락은 무겁게 굳어버립니다. 



과식 조금 하면 배가 나오고

운동 조금 쉬면 근육이 빠지듯

글도 며칠 안 쓰면, 데이터 한 칸 통신 상태처럼 버퍼링이 무한대로 걸립니다. 


이럴 때일수록 안 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후안무치한 얼굴로, 체면 따위 없다는 듯 쓰는 겁니다.


짧게는 한두 문장에서, 길게는 한 단락 정도. 10분에서 20분 정도만 시간을 내서 말이지요.

글에 다시 익숙해지도록, 쓰기 전에 읽기를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1일 1쓰기 같은 챌린지 힘을 빌리는 것도 좋고요.


3일만 이렇게 써보세요.


첫째 날은 연휴 후유증 혹은 월요병으로 힘든 ‘나’의 상태에 대해 묘사하고

둘째 날은 다른 사람은 어떤 것 같은지 ‘타인’의 상태를 관찰해 써봅니다.

셋째 날은 회복되어 가고 있는 ‘일상’을 표현해 보는 것이지요.


나 > 타인 > 세상으로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하루에 10분씩 3일간 쓰고 나면

다시 궤도에 올라타듯 글쓰기 근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피로를 활력으로 바꾸는 건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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