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서 가깝지만 색다른 매력을 가진 장소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소개합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자리잡은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지어진 도시 속 작은 쉼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색색이 쌓여진 컨테이너들이 겹겹이 쌓여 마치 테트리스를 연상케 하는 생경한 풍경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컨테이너에 쓰인 스탠드들(STAND)타이틀은 언더스탠드 에비뉴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아래를 의미하는 언더(UNDER)에서 사회적 가치를 통해 일어서게 하자(STAND)는 의지를 가지고 롯데면세점과 성동구, 비영리기관인 문화예술 사회공헌네트워크가 업무 협약을 체결해 102억 원의 사회공헌 기금으로 만들어진 공익문화공간입니다.
일곱 개의 테마를 가지고 운영되는 컨테이너들은 각각 다른 이름과 상이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가지고 있는 가치는 동일합니다. 바로 청소년과 경력 단절 여성, 다문화가정, 예술가 등 취약 계층의 자립과 성장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진입로 초입에 위치한 유스(YOUTH)스탠드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취업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문 강사진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제과·제빵, 네일아트, 애견미용 등 교육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을 돕습니다.
아트스탠드(ART STAND)에서는 신진 예술가들의 기획전과 라이브 드로잉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회적 기업과 청년 벤처가 모여 있는 소셜스탠드(SOCIAL STAND)는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공간입니다. 소셜스탠드의 입점한 브랜드들은 버려지는 제품을 다시 재가공해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제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폐 자전거를 개조한 악세사리, 버려진 자동차 시트를 가공해 만들어진 백팩 등. 업사이클링 제품을 활용하면 연간 400만톤의 몌립 폐기물을 재활용하는데 앞장 서고 있습니다. 이렇듯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상생이라는 화두를 통해 가치 있는 소비가 무엇인지를 소비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합니다.
나눔이라는 가치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전시와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더불어 사는 의미를 되짚어 볼 수있도록 제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 봄, 가족 혹은 친구들과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방문해 함께 사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