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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일과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28

by 남유복

24.05.13 (월) 오후


따복이 : "응애! 응애!"


"오구오구~ 우리 애기~"

"똥 싼 거 같은데~? (^.^)"

"똥.쌌.옹~!? ♬ x3"


행복이 : "아... 거 몇 번을 하는 겁니꺼...!"


"왜에~!"

"밥 값 제대로 했구만 (ㅎ.ㅎ)"

"따복아! 너는 똥 잘 싸고, 잘 웃으면 밥 값 다한 거 다잉~ ( >.< )"


"으헷! 으헷!"


"오옹~ 웃었어용!?"

"아구구~ 이뻐랑! (ㅋ.ㅋ)"

"(따복이를 안고 화장실로 가면서) 레츠고! 원 모어 타임!!"

"똥.쌌.옹~!? ♬ x3"


"좀... 1절만 해! (ㅠ.ㅠ)"


오늘 오후 일과는 비교적 한가한 편이다.


1st. 밥 안치기.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까지)

2nd. 로봇청소기 작동시키기. (귀여운 내 친구!)

3rd. 따복이 목욕시키기. (물 온도 체크는 필수!)

+ 먹.놀.잠.(수유텀 싸이클)

내 친구1 : 쿠쿠하세요~~ 쿠! 쿠!
내 친구2 : 빠라빠밤바!(작동하는 소리)
스파 중인 따복이


"따복아~ 목욕하고 나니깐 시원~~~ 하제!?"

"무척 시원~~~ 하제!? x3"


"또 시작이다!!!"

"아! 제발..."


"왜 그래에~~ (ㅋ.ㅋ)"

"애한테 말 많이 걸어주는 게 좋다고 그랬어!"

"따복아! 시원~~~ 하제!?"


"거 그만하고, 나 캐리어 좀 꺼내줘!"

"제일 큰 걸로! (ㅇ.ㅇ)"


"뭐야! 어디 가려고!? (ㅋ.ㅋ)"


"아니~~ 이제 여행 짐 좀 슬슬 싸두려고! (ㅇ.ㅇ)"


"엥...?'

"갑자기 무슨 여행?!"


"저번에 얘기했잖아... ( ㅡ.ㅡ )"

"5월 20일에 친구랑 싱가폴 여행 간다고~!"

"여하튼... 손목 아파서 캐리어 못 꺼내겠으니깐, 얼른 좀 꺼내줘."


"협조 못합니더!"


"(귓속말로) 좋은 말로 할 때 꺼.내.라."


('헐... (ㄷ.ㄷ)')

캐리어 비밀번호 확인 중인 행복이


"오케이! 짐 싸면 되겠네!"

"땡큐 땡큐!"


"그럼 이제 도와줄 건 더 없지?"

"따복이 재우러 간다~"


"아아~~ 잠깐만!"

"내일 아침 메뉴는 뭐로 할 거야?"


"응...? 양념 돼지고기 하려고 했는데?"

"왜?"


"그~ 아직 찌개 남았지 않나?"

"찌개에는 고등어지!"

"그냥 고등어 굽자! (ㅋ.ㅋ)"


"와... 담당 일진이가!? (ㅋ.ㅋ)"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느려 느려~ (ㅂ.ㅂ)"


"(ㅋ.ㅋ) 진짜 웃기네~"


"그럼 내일 아침은 고등어구이로 확정!"

"(땅! 땅! 땅!)"


"아...! 근데~ 여보!"

"싱가폴에 몇 박 며칠 가기로 했다고?!"


"일주일!"


"으잉!?"

"그건... 너무 긴데?"


"뭐 어때~ 당신이 집에 있는데!"

"아무 문제없겠구만!"


('......')


"사랑해 여봉 (♥︎.♥︎)"


나도 사랑해 행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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