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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10화
보일러 고장_2편(완결)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30
by
남유복
May 17. 2024
24.05.14 (화) 오후 4:15
드디어
우리 집 최종 보스가
납셨다!
"아! 조용히 해!"
"이런 일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고 진짜!"
"다시 전화해서 좀 따져야 쓰겠네!"
"어어... 여보 잠시만!"
"자! 먼저 물 한 잔 마시고~"
(디셈버의 세상에 소리쳐 ♬♬ : 집주인 컬러링)
"예! 여보세요!"
"저기요! 아저씨!"
"왜 보일러 안 고쳐주는데요!"
"뭐고..."
"방금 통화했던 사람 아즈매 되십니꺼!?"
"아즈...매!? ( ㅡ.ㅡ )"
"누가! 누구보고 아즈매라 하는겁니꺼!?"
"아즈매도 내보고 아저씨라매!"
"그리고! 내가 아즈매를 아즈매라 부르지 뭐라부릅니꺼!"
"아도 있다면서!"
"그래! 그 아가 목욕해야 하는데!"
"찬 물 나와서 전화한 거 아입니꺼!"
"서론 접고! 빨리 보일러나 고쳐주이소!"
"아니~~~"
"그걸 왜 내가 고쳐줘야 하는데!?"
"뭐라...꼬...요!?"
"내가 딱~~~ 보니! 그 집
아는 애즈매 닮아서 몸에 열도 많겠구만!"
"그냥 시원~~~하게 씻기소!"
"........"
그리고 몇 초간 정적이 흘렀다.
"뭐고..."
"어이! 여보세요!"
"(상냥하게) 저기요... 아.저.씨.?"
"안 돼~ 안 돼~"
"뭔 말을 해도 나는 안 해줄 꺼니깐 알아서 하이소!"
"(차분하게) 민법 623조에 따라 임대인은 목적물을 임차인에게 인도하고 계약 존속 중 사용 및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할 의무를 부담하셔야 하는 거 알고 계시죠?"
"으익!?"
"아즈매! 톤을 갑자기 와 그렇게 섬뜩하게 하는데!?"
"(친절하게) 그리고 여기 집이 13년 정도 되었고, 따뜻한 5월 봄에 문제가 생긴 거니,
노후에 의한 고장으로 봐도 무방할 거 같은데요."
"(침묵)......"
"아저씨~ 안 고쳐주시면..."
"우리가 직접 고치고, 이사 갈 때 떼갈 겁니다..."
"하이고야..."
"진짜 독한 아즈매를 만났네...!"
"아... 그럼 수리공 불러보이소!"
"네~~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이행복 개선장군 만세!
"와... 당신 진짜 멋있다..."
"얼른 보일러 수리 기사님한테 전화해!"
"어후... 피곤해!"
"알았어 여보~( ^.^ )"
"수리 끝나면, 얼마 나왔는지 알려주고!"
"네! 장군님!"
"본부만 내리십쇼! ( >.< )"
"뭐야..."
"내가 왜 장군이야... ( ㅡ.ㅡ )"
당신은 장군감이 확실해...
조선시대
에 태어났으면,
아마 무과 급제를 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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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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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복귀 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글 발행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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