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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09화
보일러 고장_1편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29
by
남유복
May 16. 2024
24.05.14 화요일
샤워를 하다가 따뜻한 물이 갑자기 찬 물로
바뀌어 나왔다.
('아 차가워!')
"(화장실에서) 여보! 혹시 보일러 껐어?!"
행복이 : "(거실에서) 아니?! 보일러 손댄 적 없는데!?"
"음... 그러면 방금 전까지 물 쓴 적 있어!?"
"왜 그러는데!?"
보일러 고장이었다. 그래서 집주인한테 전화를 걸었다.
집주인 : "예! 여보세요!"
"네~ 전셋집 세입자인데요."
"보일러가 고장 나서 전화드렸어요~"
"아!? 무슨 보일러요!?"
"네...? 여기 전셋집 보..."
"아아!!
"지금은 통화 좀 곤란합니더!"
"
우리 같은 공직자들은 업무시간에 사적 통화 절대 안 됩니더!"
"이따 오후에 다시 전화 주이소!"
근무태만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 모습!
"여보! 집주인이 뭐래?"
"아~ 지금은 업무시간이라 사적 통화가 안 된다고 그러네..."
"거 무슨 말 같지 않은 소리!"
"그럼 지금은 왜 전화받은 거라는데!?"
"그러게..."
"업무상 전화인 줄 알고 받은 건가...?"
(쉬익! 쉬익! : 행복이가 성내는 소리
)
('헐...')
"여보... 그냥 이따 다시 전화해 볼게. (^.^);;"
오후 4시 10초
에 다시 집주인한테 전화를 걸었다.
"예! 여보세요!"
"네~ 아까 보일러 문제로 전화한 세입자인데요~"
"지금은 통화 괜찮으실까요!?"
"아니~~~"
"계약서 보니깐 이행복 씨?가 계약을 하셨더만!"
"근데 이행복 씨가 전화 안 하시고, 다른 분이 하신겁니꺼!?"
"네...?"
"배우자인데요... (ㄷ.ㄷ)"
"아니~~~ 그게 아니고!"
"계약 당사자는 뭐 어디 가셨
답니꺼!?"
"저... 한 번만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애기 목욕도 시켜야 하는데... 따뜻한 물이 안 나와서요..."
"아니~~~"
"나도 애가 셋인데! 다 그렇게 키웠어 뭘~~"
"그리고! 계약 당사자보고 직접 전화주라 하이소!"
원리원칙을 절대적으로 고수하는 모습!
('아... (ㅠ.ㅠ)')
"뭐야! 집주인이 뭐라
얘기했는데!?"
"그 계약 당사자가 당신이어서..."
"음..."
"아 뭐뭐!! 빨리 좀 말해!"
"그... 당신이 직접 전화해야 한다는데..."
"지x을 하네 진짜!"
"뭐 그런 띨빵한 소리를 하고 짜빠졌노!"
"내 말이~ 내 말이~"
"나도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 조용히 해!"
"이런 일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고 진짜!"
"다시 전화해서 좀 따져야 쓰겠네!"
드디어 우리집
최종 보스가 납셨다!
누나(행복아)! 내가 애 보면서 집안일 잘하고 있잖아...
나보다 4살 많으면 뭐 해...
이런 거나 좀 잘 해결해 줘. (ㅎ.ㅎ);;
우리 집 보일러
고등어구이 아침밥상(어제 행복이가 먹고 싶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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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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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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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복귀 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글 발행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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