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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루틴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27

by 남유복

24.05.13 (월) 7:30


(빰바빠라람! 빰바빠라마! : 알람 울리는 소리)


"에고... 목이야..."


따복이 : "(거실에서) 응애! 응애! 응애!"


"아이고... 우리 따복이 벌써 깨있었네..."


(벌컥! : 방문을 열고 나감)


"오옹! 따복아!"

"기저귀 갈고 맘마 먹을까!?"

따복이의 시간은 4시 55분이었다.


행복이 : (팡! : 안방 문이 열림)


"여보~!!"

"오늘 새벽부터 애가 막 울어서 계속 달래고 그랬는데!"

"나와 보지도 않고!"


"잉...? 애가 울었었어!?"

"하나도 못 들었는데!?"


"거 일부러 안 들리는 척하는 거 아임니꺼!?"


"에이! 그럴 리가!"

"설마 하루종일 애 보면서 집안일한다고, 새벽에 애가 울어도 그냥 모른척하고 잘까봐? (ㅋ.ㅋ)"


"거 일부러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은데!? ( ㅡ . ㅡ )"


"아잇! 절대 아니지! (ㅋ.ㅋ)"

"이러려고 육아휴직 쓴 건데!"

"당신 아직 산후조리 중이잖아."

"뭐 할 생각하지 말고, 얼른 들어가서 쉬어!"


"응애! 응애!"


"어어~! 따복아!"

"아빠가 얼른 가서 분유 타올게!"

"잠깐만 기다려~ (^.^)"


따복이는 한 번에 분유 200ml를 원샷할 정도로 먹성이 대단하다...

(그렇게 하루 4번의 분유 수유를 하고 있다.)


(거억~! 걱! : 따복이 트림소리)


"아이고~ 우리 이쁜 따복이!"

"다 먹었어용? (>.<)"


"으헤! 으헷!"


"오옹~! 웃었어용?"

"이뿐 내 쉐끼~~"

"(따복이를 번쩍 안아 들면서) 내 Shake It! Sha Sha Shake It!"


"애 들고 뭐 하는 거야...(ㄷ.ㄷ);;"


"하핫! ( > . < )"


이제 본격적인 아침 루틴을 시작해야 한다!


1st. 젖병 세척 후, 열탕/자외선 소독! (분유포트도 같이 세척해야 함.)

열탕 소독 2~3분


2nd. 아가옷 세탁 후, 건조기 돌리기! (개는 거까지)

이쁘게 갠 애기 옷


3rd. 아침밥상 차리기! (쿠팡 당일 도착 식재료를 사용함.)

오늘의 쿠팡 식재료!


나는 행복한 육아휴직을 보내고 있는 아빠다!


세상에서 제일 이쁜 행복이를 볼 때마다, 피로는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하고, 따복이가 울 때마다 아빠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힘을 솟구치게 한다!


행복아, 따복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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