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05화
화장실 담배냄새_1편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25
by
남유복
May 12. 2024
24.05.11 (토) 오전
화장실로 들어갔던 행복이가 얼굴을 찡그리면서 다시 나왔다.
"아... 여보!"
"안방 화장실에서 또 담배냄새 나...
!(ㅠ.ㅠ)"
"잉?
아직도
담배냄새
가 나?!"
"관리사무소에서 흡연피해 문구 1층에
붙여
놓았던데..."
"애가 있어서 단체 소독도 안 받고 있는 마당에, 담배냄새가 웬 말이야 정말..."
안방 화장실에 가보니, 딸기향 비슷한 냄새가 환풍기를 통해 스멀스멀
침투해 오는
게 느껴졌다.
"이거 전자담배인 거 같은데?"
"아... 안 되겠다
..."
"
내
가 관리사무소에 가서
다
시 한번
얘기해 볼게!"
동 출입구를 나오니, 저 멀리 관리사무소 C과장님이
걸어가시는 게 보였다.
"(후다닥 : C과장
님
쪽으로 달려감)
과장님!!"
"잠시만요!!"
"엇!"
"왜 그러시죠!?"
"아... 저번에 담배냄새 때문에 관리사무소에 전화한 사람인데요..."
"그럼에도 화장실에서 담배냄새가 계속 나서요..."
"혹시 세대방송 한 번 해주시면 안 될까요?"
"아이고! 흡연피해 문구 붙였는데도 담배냄새가 계속 나네요!?"
흡연피해 문구(1층 엘리베이터)
"네..."
"저희 집에 100일 좀 넘은 애
가
있..."
"저기! 잠시만요!"
"네...?"
"근데..."
"다 같이 사는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아쉬운 사람이 좀 참고 살아야 하지 않
을까요?"
"그리고 세대방송 듣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집에서 담배 안
폈으면, 지금
처럼
입주민님이 저를 찾아올 일도 없었을 겁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
허참...
이미 세대방송은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었
고요!"
"그렇다고
...
저희가
일일이 세대방문을 다 해볼 수도 없는 거고..."
"아 네..."
"알겠습니다..."
C과장
님
과 헤어진 후,
관리사무소로 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아파트 우리 동으로 돌아왔다.
('세대방문! 그건 내가 전문이지!')
('저번 인터폰 고장 여부 조사할 때도 전 세대를 다 방문했었는데...')
('한 번 해봤으면, 두 번쯤은 쉽다!')
곧바로 꼭대기 21층으로 올라가, 비상계단으로 내려오면서 세대방문을 해나갔다.
"(초인종 : 띵! 동!) 안녕하세요!"
"저번에 인터폰 고장 여부 물어봤던 사람입니다."
"혹시 집에 흡연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제가 부탁 좀 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저희 집에 애기가 있는데..."
"안방 화장실 환기구에서 담배냄새가 나서요..."
감사
하게도 대부분의 세대원 분들은
호의적으로
응대해 주셨다.
19층 세대원 : "아이고...
애기 때문에 이렇게 세대방문 도는 거예요!?"
14층 세대원 : "저
희 집에도
애가 있는데... 담배냄새가 나서..."
10층 세대원 : "좋은 일 하시네요!"
그러다 2층 세대방문 중
에...
"(띵! 동!) 안녕하세요!"
2층 세대원 : "누구세요!"
(현관문 열리는 소리 : 툭! 탁! 벌컥!)
먼가 익숙한 냄새를 맡게 되었다...
('어? 이 냄새...') ('딸기... 향!?')
keyword
담배냄새
아빠육아
육아에세이
Brunch Book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03
미션 파써블
04
상전마마
05
화장실 담배냄새_1편
06
화장실 담배냄새_2편(완결)
07
아침 루틴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3화)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남유복
직업
에세이스트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자
육아휴직 복귀 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글 발행을 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42
제안하기
구독
이전 04화
상전마마
화장실 담배냄새_2편(완결)
다음 0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