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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마마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24

by 남유복

24.05.10 금요일


"으어!" "으에엥!" "에어!"


요즘 들어 따복이는 옹알이가 정말 많이 늘었다.


"여보, 카페 도착까지 얼마나 남았어?"


맘단톡방 방장인 아내는 육아맘들과의 스케줄이 많았다(어제 육아맘 모임에 이어서 오늘 또 다른 약속이 잡혔다.).


"그래도 어제보다 손목이 좀 괜찮아졌나 보네?" "오늘은 운전도 직접 하고?" "참 다행이야...(^.^)" "이제 다음 주부터는 당신 혼자 다녀도 될 거 같지?"


"으에에엥!"


"(ㅋ.ㅋ) 따복이가 계속 엄마 따라다니면서 서포트하라는 거 같은데!?"


"잉...? (ㄷ.ㄷ)"


"뿌에에엥!" "으앙!" "흐억!"


"따복이가 그게 아니라는데!?" "아빠 요즘 너무 고생하고 있다고, 아빠 최고라고 하는 거 같은데?"


"그래서!" "내가 손목이 아픈데, 당신이 도와줘야지!" "맞지 따복아?"


"으어!" "흐어!"


항상 따복이는 차가 멈추면 울고 다시 출발하면 잠이 든다...


"아이고!" "우리 상전마마께서 웬만하면 신호 없는 자동차 전용 도로로 가시라고 합니다요!" "예~ 상전마마 제가 이기사한테 잘 전달했사옵니다...!"


"으어!(추정 : 잘했다!)" "으에!(추정 : 굳굳!)"


"진짜 웃기는 짬뽕들이네...?(ㅋ.ㅋ)"


드디어 카페 도착!(오늘자 카페는 힐링 뷰가 포인트다!)


"우와! 사진보다 실제 뷰가 더 예쁘네!"


"그치? 오길 잘했지?" "당신 계속 나 따라다니면, 지금처럼 예쁜 거 많이 볼 텐데! (ㅎ.ㅎ)"


('음...?') ('계속 따라다니면 피곤할 거 같은데...?')


"그... 여보 나는..."


그때 맘단톡방 멤버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방장님 안녕하세요! ( >.< )" "오... 남편 분도 같이 오셨네요!?" "손목은 좀 괜찮으세요 방장님!?" "이야... 얼마나 걱정 됐으면, 이렇게 남편 분도 같이 따라오시고!"


"으어!" "으어!"


"어머! 따복이? 라고 했었죠?" "오옹~ 아빠 잘 따라왔다구?" "아이 귀여워!"


('참... 요즘 들어 따복이가 옹알이를 많이 하는 거 같다...')


"하! 하! 하!" "그렇죠!" "제가 이러려고 육아휴직 쓴 거 아니겠습니까!?"


"어우~ 역시 여보!" "고마워~~!" "그럼 우리 들어가서 주문 좀 하고 올 테니깐 잠깐만 애들 좀 봐줘! (ㅋ.ㅋ)"


"응...? 잠깐만! 다 같이 들어가서 기다리자...(ㄷ.ㄷ)"


"우리 여기 본관 말고 저 옆에 별관 가야 돼!" "별관이 에어컨도 있고 더 괜찮은 거 같던데!?" "조금 있다가 어차피 다시 나와야 하는데, 그냥 애들 데리고 조금만 있어줘!" "부탁해~!"


(카페로 들어감...)


"네~ 부탁 좀 드릴게요! (^.^)"


(따라서 들어감)


"어엇!" "네네! 알겠습니다...!"


('음... 상전마마가 한 명이 아닌 듯한 이 기분은 뭘까...?')


"으어!" "으어!"

아기천사들과 힐링 뷰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빵들
행복이와 따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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