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단상
길을 가다가 뒷모습이 멋진 가을남자를 봤다.
큰 키에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멋지게 차려입은 남자
멀리서 보니 남자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듯했다.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모습을 한듯한 남자를
가까이서 지날 때
그제야 남자의 두 손이 눈에 들어왔다.
왼손에는 빨대 꽂은 KFC 음료
오른손엔 나무젓가락을 쥐고 있었다.
젓가락으로 담배를 집어 엉거주춤한 자세로 피우고 있었다.
담배를 젓가락으로 집는 마음은 뭘까.
생선을 손으로 뜯어먹고 싶지만 손에 냄새 배는 건 싫은 그런 마음일까
남자를 보며 뭔가 언발란스하다고 느꼈다.
내가 하면 뉴발란스, 남이 하면 언발란스?
트렌치코트 왼손엔 커피가 있을 것만 같았다.
트렌치코드 오른손엔 담배를 멋지게 쥐고 있을 것만 같았다.
모든 건 나의 편견
순각 큭,하고 웃었던 마음을 거두어들였다.
트렌치코트에 운동화가 잘 어울리기도 하지.
트렌치코트에 장바구니 들고 갈 수도 있지.
트렌치코트에 아이스크림 먹을 수도 있지.
트렌치코트에...
오늘의 나의 상상력은 겨우 여기까지.
누구나 자신만의 발란스를 이루고 사는 거지.
글을 쓰려면 좀 더 상상력을 키워야겠다.
뻔한 생각엔 뻔한 이야기
뻔하지 않은 생각엔 뻔하지 않은 이야기
뻔하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를 뻔뻔하게' 하고 싶다.
뻔뻔하다'의 뻔하지 않은 뜻
뻔뻔하다 2 [형용사]
1. 구김살이나 울퉁불퉁한 데가 없이 펀펀하고 번듯하다. ‘번번하다’보다 아주 센 느낌을 준다.
2. 생김새가 음전하고 미끈하다. ‘번번하다’보다 아주 센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