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ie Jean Is Not My Lover/부부/일기/일상/남편/
아이들과 함께 마트에 다녀왔다.
일곱 살 딸아이는 갑자기 페도라 모자를 쓰고 나타나
"뚬스 뚬스, 뚬스 뚬스"
소리 내며 문워크를 췄다.
저녁이면 종종 함께 보면 영상 중에
마이클 잭슨이 딸아이의 기억에 남았나 보다.
아이는 모자를 사고 싶다고 했고
귀여운 춤을 관람한 나는 기꺼이 모자를 사줬다.
밤이 되었고
모자가 보였고
때마침 나는 장난을 치고 싶었고
때마침 아디다스 운동복을 풀착장 했던 나는
페도라를 쓰고
주방 먼지 슬리퍼를 신고
문워크를 췄다.
"빌리진 is 낫 마이 러버"
"빌리진 is 낫 마이 러버"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은 말했다.
"와~~ 진짜 낫 마이 와이프다.
낫 마이 와이프"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브런치북 : '우리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10편의 글쓰기 관련정보와 10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