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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May 23. 2023

현장체험학습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남매일기/아홉살/딸/열세살/아들/일상


코로나를 겪은 아이들

결핍을 경험한 아이들

현장체험학습 한번 한 번이 더욱 소중하다.


안전제일주의 엄마 때문에

아이는

유치원 삼 년을 다니는 둥 마는 둥

손에 꼽힐 정도의 날들을 등원했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맞이하는

두 번째 현장체험학습을

아이는 손꼽아 기다린다.


알파벳을 띄엄띄엄 알고 있는

아홉 살 어린이는

엄마에게 스펠링을 물어서

d-day 소책자를 만들었다.


오늘부터 너는 매일이 행복하겠구나.

어린 왕자를 기다리는 여우처럼.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네 시가 가까워올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를 알게 되겠지! “
                                                     - 어린 왕자 중에서 -


점점 더 행복해지는

셀렘으로 안절부절못하는

너를 지켜보며 엄마도 함께 행복할 거야.




epilogue


“엄마엄마, 그날 김밥 싸주실 거죠?”

“아니, 도시락은 주신대, 간식만 싸 오라던데?”

“그럼, 저는 간식을 김밥으로 싸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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