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일기/아홉살/딸/열세살/아들/일상/어록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꿈같은 시간을 보냈고,
돌아와서도 그 기억으로 행복했다.
하지만...
째깍째깍째깍
출근을 압박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나는 괜스레 예민해졌다.
잠자리에 누운 아이들에게
개학이 코앞인데
방학숙제는 어쩌고
공부는 저쩌고
괜한 잔소리를 늘어놨다.
그러곤
뒤늦은 후회가 밀려와서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내일 다시 출근하려니까
이런저런 걱정이 되네.
우리 내일 잘할 수 있겠지? “
“네, 엄마도 우리도 잘할 수 있을 거예요. “
“엄마는 이번 휴가동안
너희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봐서 행복했어.
딸 : “우리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아빠가 행복해해서 저도 좋았어요. “
아들: “저는 우리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아빠가 행복해해서 저도 행복했어요. “
p.s.
아들, 딸,
표현이 서툰 엄마에게
오늘도 다정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