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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Jun 15. 2024

빨간 가게? 응, 거기 거기!

남매일기/열살/딸/열네살/아들/일상/어록

핑계를 대자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자꾸만 단어를 까먹는다.


"여보, 콜롬비아 피자 한 판만 사다 주세요"


"어디서요?"


"음... 거기 거기 아이러브스쿨피자요."


남편은 익숙한 듯

되묻지도 않고 알아서 척척 사 온다.


통역을 하자면

콜롬비아피자 -> 콤비네이션 피자

아이러브스쿨피자  -> 피자스쿨


......


오늘도

아이들과 대화하는데

어김없이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얘들아, 거기 구경 갈래?

너네가 좋아하는 빨간 가게!"


"빨간 가게요?"


"물건 많은데 있잖아."


"아트박스?"


"응, 거기 거기!"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찰떡같이 알아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우리 가족들


오늘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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