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일기/열한살/딸/열다섯살/아들/일상/어록
등교로 바쁜 아침
아들은 후다닥
샤워를 하고 나왔고
잠시 후 딸이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러고 나서
딸은
이상한 조교 목소리를 내면서
오빠에게 말했다.
“도대체 360도 회전하며
샤워를 해야 하는 겁니까?!
변기에 물이 다 튀었습니다! “
그 말을 들은 오빠는
또 이상한 아기 목소리를 내며
동생에게 답했다.
“어, 미안해.
내가 이번 여름에 워터파크를
못 간 게 한이 되어서... “
주거니 받거니
실없는 소리를 하고는
킥킥대며
웃는 녀석들
다음에도
한 놈은 또 샤워하며 물을 튀기겠고
또 한 놈은 물이 튀었다고
다시 잔소리를 하겠지만
다툼 없는 아침이라
아름다운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