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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Nov 28. 2018

바나나 껍질로 치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출근길 커피 한 잔, 현대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풍경이죠. 커피는 하루를 가뿐하게 시작하는데 필요할 수 있지만, 치아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치아의 미세한 구멍 사이로 커피의 색소가 스며들어 치아의 색을 누렇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모닝커피를 마신 뒤에는 물로 입을 고루 헹구거나 간단하게 양치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커피나 와인 등의 유색소 음식으로 인한 후천적인 원인 외에도 불소나 항생제인 테트라사이클린, 노화 등의 선천적인 요인이 치아의 변색을 가져옵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누런 치아는 얇은 법랑질 속 상아질이 누런 빛을 띠어 비쳐 보이는 것으로 색소가 상아질에 닿으면서 변색을 일으킨 유색소 음식 섭취와 마찬가지로 치아의 겉면만을 미백해선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하얀 치아로 되돌리고는 싶은데 치과의 문턱은 왠지 높고, 그래서 여기저기 ‘이거 효과 있더라’는 자가미백 방법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치아미백 민간요법이 ‘바나나 껍질’인데요, 과연 바나나 껍질로 치아를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요? 



# 치아미백에 대한 오해


1. 바나나 껍질_ 바나바 껍질에 함유된 칼슘, 마그네슘 등 산성분이 치아로 스며들어 치아를 환하게 만들어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산에 의한 치아 부식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 껍질 사용 후 왠지 모르게 치아가 환하게 보이는 건 산 성분에 의한 부식현상으로 나타난 일시적인 효과일 뿐입니다. 


2. 레몬즙_ 레몬 역시 산성이 다량 함유된 과일로 장기간 문지르게 되면 법랑질 산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치의 표면을 더욱 울퉁불퉁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깎여진 치아 표면은 착색이 더 쉽게 될 수 있으니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3. 오일풀링_ 치아미백이나 입냄새 제거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오일풀링은 공복 상태에서 올리브유,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기름 한 숟가락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10~15분 뒤에 뱉는 방법입니다. 식물성 오일로 구강 내 독소나 치석을 제거한다는 것인데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고 기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입안에 상처가 있거나 치과 치료를 한 후에는 감염의 위험 및 치아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죠.

  


미백 껌이나 미백치약 등에는 치아미백 성분이 소량 들어있기는 하지만 이것만 사용한다고 해서 치아가 하얗게 되지는 않습니다. 미백치료 과정에서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평소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실천하면서 미백 껌이나 미백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치과전문의를 통한 치아미백 방법은 아래 포스트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s://brunch.co.kr/@sdain-sygang/88


치석으로 치아가 누렇게 보이는 경우라면 스케일링만으로도 상당한 미백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착색이 잘 되는 커피나 홍차 등을 자주 마시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라면 3개월에 한 번 정도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음식을 먹고 난 뒤 입안을 자주 헹구거나 양치질을 해줌으로써 색소가 치아가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치아 변색을 막는 효과적인 예방책이니, 커피를 기분 좋게 즐기고 상쾌하게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여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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