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한 것만 찾으시는 이유
살아가면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는 없죠.
이런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치아 건강 또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치아 건강과 영양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치아에 문제가 있으면 영양이 부족해지고 영양이 부족하면 치아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서로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칩니다. 노인일수록 치아부족과 영양의 상관관계는 더욱 두드러지게 되죠.
미국 모 대학 연구진이 치의학 클리닉에 다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상태 조사결과에서 조사대상자 중 25%가 영양 부족이거나 영양 부족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치아가 10~19개 밖에 없는 노인들이 영양 부족의 위험성이 매우 높았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32.7%가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75% 미만의 영양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노인의 영양 결핍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양이 결핍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저체중, 우울증,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노인의 영양 결핍에는 신체적, 생리적 기능의 저하로 인한 질병 및 소화장애, 수면부족, 치아 상실과 같은 구강 상태 불량, 경제적인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합니다.
음식을 치아가 자르고 부숴주면 턱뼈와 턱관절, 볼과 혀 등이 부지런히 운동을 하면서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침샘에서 분비된 타액이 더해져 음식이 목으로 잘 넘어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데, 치아가 부족하게 되면 음식을 잘게 부수는 과정이 생략돼 삼키기도 힘들고 그 과정에서 맛을 음미하기란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결국 비교적 거칠고 많이 씹어야 하는 섬유소가 많은 채소나 과일보다는 정제되고 가공된 부드럽고 먹기 편한 음식을 섭취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렇게 가공된 음식은 영양소는 파괴되고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많아 영양 불균형은 물론 비만으로도 이어져 각종 질환을 유발하게 되죠.
치주질환으로 잇몸뼈를 상실하게 되면 발치가 불가피해지는 만큼 일찍부터 치주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칼슘과 비타민 풍부한 음식 섭취
노화가 진행될수록 뼈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가기 쉬워지고 칼슘 부족은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치아를 지탱하는 아래턱뼈가 약해져 치아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칼슘을 배출시키는 소금이나 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우유나 유제품, 생선, 두부류, 해조류 등으로 식단을 꾸리는 것이 좋습니다. 술이나 담배도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하도록 해주세요.
비타민 A,B12,D는 노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로 부족 시 시력, 신경계통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간, 당근, 고구마, 시금치, 냉이, 호박, 계란 노른자, 고등어, 난황 등의 식품이 도움이 되지만, 식품만으로 영양이 충분치 않을 수 있으니 영양제 등을 챙겨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정기적인 치과검진
노화에 따른 구강상태의 변화는 올바른 칫솔질 만으로도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후의 치열 흐트러짐을 막고, 음식을 골고루 씹고 소화할 수 있도록 임플란트 등으로 상실 부위를 메워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치아부족이 미치는 영향은 앞선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치아가 건강해야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치아 부족한 부모님 영양, 지금 잘 챙기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