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믿었던 이 마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몸 안에서 스트레스를 억제하기 위한 치유능력이 발휘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균형이 깨지고 결국 여러가지 부작용이 잇따르게 됩니다.
이렇듯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인데요, 치아라고 예외일 수는 없죠.
격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문재인 대통령의 치아 상실 일화도 그렇고, 모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스트레스로 인한 구취 자각률’이 87.4%로 나타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한 직업군에서 치주질환 및 치아 상실 위험은 더욱 높아집니다.
대한치주과학회가 2008~2012년 4개 대형 병원에서 치료받은 치주염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대, 30대 환자의 비율이 2008년 대비 각각 17%, 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30대에 발병하는 급성 치주염 역시 유전적인 요인 외에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불규칙한 수면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를 억제하기 위해 내분비기관에서 코티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코티솔 호르몬이 과다 분비,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세균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평소 치주질환이 있었다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치조골이 녹아내리고 이가 빠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치주질환이 없었던 경우라도 과다 분비된 점액성 호르몬 코티솔이 침을 마르게 해 치태가 축적, 치주질환이 급속하게 진행되죠.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이를 악 무는 습관 또한 치아 손실을 유발합니다.
입술을 깨물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등의 행동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습관들이 잇몸을 약화시키고 치아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턱관절 장애, 부정교합, 치아 마모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게 되죠.
이를 악 물다가 치아에 크게 금이라도 가면 치료가 어려워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술이나 담배, 커피 등 기호식품 섭취 증가도 치아와 잇몸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은 위 기능을 저하시켜 가스가 차거나 속이 더부룩하게 하며 입안을 건조하게 해 구취를 악화시키는 등 세균 공격으로부터 취약한 환경을 만들게 되죠.
치주질환은 별다른 통증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나 과로에 시달리고 이로 인해 잇몸이 붓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치과에서 치아 및 잇몸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치아 상실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운동, 독서, 여행 등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실천하고 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섭취 등으로 컨디션을 잘 조절하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