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실란트 어떻게 해야할까?
새 학기를 앞두고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유독 바쁘기 마련이죠. 상위 학년을 위한 학업 준비에 미처 챙기지 못한 건강검진 등 이것저것 할 일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치과검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혹시 실란트 해 주셨나요?
치아 실란트는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해 치아의 교합면에 존재하는 홈을 메우는 예방적 치과술식으로 우리말로 치아홈메우기라고도 부릅니다. 만 6세 가량 구강 내로 맹출하는 영구치, 즉 어금니에 주로 실란트가 이뤄지죠.
이 시기에 맹출된 어금니는 교합면의 홈이 좁고 깊어 식사 후 양치질에도 음식물 찌꺼기가 깨끗이 제거되지 않아 충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아직 칫솔질이 미숙한 시기라 더더욱 양치질 만으로는 충치 예방에 한계가 있기도 하고요.
충치는 씹는 면과 치아가 서로 맞닿는 옆면에 생기는데 특히 씹는 면의 충치는 10대에 가장 많고, 영구치 충치의 50%는 어금니의 씹는 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결과에서도 실란트 시술로 65~90%의 충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만큼 만 6세 이상이라면 실란트를 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실란트는 건강보험적용으로 인해 만 18세 이하의 제1,2대구치(양쪽 4개 어금니)에 한해 10%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데요, 단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한 술식이기에 충치가 없는 치아에만 가능합니다.
치아의 씹는 면을 깨끗이 닦은 후 깊은 골 부분에 강화 플라스틱 성분인 치과재료가 잘 접착될 수 있도록 15초 정도 약품처리를 합니다. 그리고 전색제를 바른 후 빛을 쪼여 단단하게 굳히면 치료가 끝이 나죠.
소요시간은 약 5분 정도로 간단하며 치아를 삭제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도 없어요.
충치 예방 시술 중 또 하나는 바로 불소 도포인데요, 종종 실란트와 헷갈려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두가지 다 충치 예방 목적이지만 시술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실란트가 치아의 씹는 면의 충치 예방책이라면 불소 도포는 치아 옆면의 충치를 예방하는 시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C자형 트레이에 약을 짠 후 치아로 4~5분 정도 무는 것으로 시술은 매우 간단하지만 불소는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하는 약품이기도 해 반드시 치과에서 전문의에게 시술 받아야 합니다.
도포된 불소는 치아 법랑질에 얇게 덮이는 형태라 평소 식사나 양치를 통해서 상당 부분 소실될 수 있어 3~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불소 도포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실란트를 하면 충치가 생기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자칫 양치질이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란트 전색제가 종종 탈락해 그곳에 충치가 생길 수도 있어 실란트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꼼꼼히 확인하고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 전용 치약으로 올바른 잇솔질을 하도록 가르치는 등 충치 예방을 위해 노력해주세요!